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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바람 그치면 제주 전시장에서 '함께, 봄'
도립미술관 올해 첫 기획전 '혼듸, 봄' 2월 25일부터
13명 미디어·설치·평면 통해 기술 결합된 감각의 확장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2.18. 17: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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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의 '영원한 빛-21세기 최후의 만찬'(2019).

겨울을 잊게 만든 따스한 바람을 헤치고 이 섬에 눈발이 춤추던 날, 봄을 몰고 올 전시 소식이 전해졌다. 제주도립미술관이 2020년 첫 기획전으로 펼치는 '혼듸, 봄'전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의 역사를 쌓아온 도립미술관이 2020년 새봄을 앞두고 희망과 기대로 가득한 새로운 10년을 향한 첫걸음을 디딘다는 의도를 담아 기획됐다. '함께'라는 뜻을 지닌 제주 방언 '혼듸'와 시각예술의 감각적 사유를 상징하는 '본다'는 의미를 병렬한 '혼듸, 봄'이란 제목을 붙여 미술의 확장성을 함께 보고 느끼고 공유하도록 이끈다.

도립미술관은 이번에 국내외에서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주도하는 13명의 작가를 불러냈다. 이들이 창작한 미디어, 설치, 평면 등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미디어미술 분야는 한호, 김세진, 김창겸, 김안나, 제니퍼 스타인캠프(Jennifer Steinkamp), 유니버셜 에브리씽(Universal Everything)이 나섰다. 한승구, 한경우, 최종운, 조세민은 설치 작품을 내건다. 평면 분야에는 원성원, 김은형이 출품한다.

한승구의 '스킨 오브 스킨-디아 블랙 3'(Skin of Skin-dia black 3)(2016).

전시는 일방형이 아니라 영상 설치와 인터렉티브 방식을 활용해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관람객들이 말 그대로 '혼듸' 할 수 있는 자리다. 예술과 기술의 결합이 창작 영역을 확장시키고 관람객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장을 넓히고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최정주 관장은 "매체의 본질을 뚫고 관계와 협력, 소통을 통해 이뤄진 감각의 확장, 미학적 진보를 경험할 수 있는 다차원적 예술 현상과 마주하는 기회"라고 했다.

전시는 이달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관람료는 성인 2000원. 미술관 홈페이지(jmoa.jeju.go.kr) 참고. 문의 064)710-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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