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노지감귤 품질 향상 키워드는 ‘간벌’

[열린마당] 노지감귤 품질 향상 키워드는 ‘간벌’
  • 입력 : 2020. 02.12(수)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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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경기둔화로 인해 감귤소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농업인단체별로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을 방문해 감귤 홍보 및 판매행사를 벌였다. 행사를 통해 바라본 소비지에서의 반응은 '맛있는 감귤은 구매하겠다'라는 것이다. 농업인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맛있는 감귤을 생산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감귤의 당도를 높이는 요인으로는 과실성숙도, 일사량, 토양피복, 나무높이, 일조시간, 결과지 엽수에 영향을 받는다. 당도를 높이는 요인을 확보하려면 최우선적으로 감귤원의 환경을 좋은 조건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간벌'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간벌을 해야 하는 이유는 감귤나무 사이에 공간이 확보되면 감귤나무와 토양표면에 햇빛이 비치는 양이 많아져 광합성 증가, 자외선 살균효과, 토양온도 상승 등으로 노지감귤의 품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간벌을 해서 작업공간이 확보된 감귤원에서는 병해충 방제, 수확 등 농작업을 실시할 때 밀식된 감귤원보다 손쉽게 정밀한 관리가 이뤄져 노동력이 절감되고 투입된 기술의 정확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적은 면적에서 많은 양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맛있는 감귤의 요구도가 높은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2002년부터 비파괴당도기로 선별한 고품질 브랜드감귤은 높은 가격을 받으며 출하되고 있다.

당도는 높고 산함량이 낮은 감귤을 생산한다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감귤 소비물량과 가격형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서 밀식감귤원에 대한 1/2간벌이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강병수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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