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광어 산지가격 여전히 낮다

지난달 제주광어 산지가격 여전히 낮다
대형어 ㎏당 8441원 전년 동월 대비 24.1% 내려
0.5~1㎏는 전달보다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 악재
  • 입력 : 2020. 02.10(월) 16:59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주로 일본 수출길에 올랐던 2㎏이상의 대형 제주광어의 적체물량이 많고 포란기를 맞아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신 500g~1.0㎏은 1월 중 가격을 다소 회복했다.

1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수산관측 2020년 2월호'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제주산 광어 2㎏ 이상의 산지가격은 ㎏당(이하 생략) 844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1123원에 견줘 2682원(-24.1%)이 내렸다. 지난해 11월 9523원과 12월 8542원에 견줘서도 두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500g인 경우는 지난해 1월 6349원에서 올해 1월 7926원으로 1532원(24.0%) 상승했다. 700g 기준도 지난해 1월 7361원에서 올 1월에는 8105원으로 10.1% 올랐다. 전월의 7008원보다도 15.7% 몸값을 높였다. 1㎏짜리도 8763원으로 1년 전의 8650원에 견줘 1.3% 올라섰다. 이처럼 2㎏ 이상의 대형어를 제외하고는 전달에 비해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대형 광어가격은 되레 소비가 많은 1㎏짜리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대형어의 경우, 적체물량이 쌓이면서 가격대가 전월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했고 제주의 경우는 1.0㎏ 크기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됐다"며 "1월 광어 산지가격은 ㎏당 8763원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멈추고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매가격을 보면, 제주산이 많이 거래되는 인천 및 부산 활어도매시장의 경우, 전월 대비 강보합세를 보였다. 크기별로는 소형어는 강보합세였지만 출하량이 많은 대형어는 전달보다 모든 시장에서 하락했다. 1월중 광어수출도 그 수요가 줄면서 전월 대비 35% 급감했다. 2월 출하량도 전월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활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처럼 제주지역 광어 양식업계는 30년 만에 가격 폭락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최근 경기 부진으로 내수 소비가 침체된 데다 연어와 방어 등 수입산 대체어종 증가를 비롯해 수출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광어 수요량이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기에 출하하지 못한 대형 광어의 물량이 쌓이면서 시장 공급량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을 되풀이, 가격 형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98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