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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중국 우한 지역 입국자 전수조사 추진" 지시
참모들과 대책회의서 '선제조치' 지시…"필요시 군 의료인력·시설 활용"
"경제 미치는 영향 점검"…내일 홍남기 부총리 주재 긴급경제장관회의
30일 교육부 등 업무보고 연기…중국인 입국금지 여부엔 "WHO도 그런 조치 안 취해"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01.27. 18: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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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 우한(武漢)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오찬을 겸한 '우한폐렴' 대책회의에서 "증세가 뒤늦게 나타나기에 현재 어떻게 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걸리더라도 발원지인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이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조기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에서 해당 질병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미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번 일을 사실상의 비상사태로 보고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발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을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군의료 인력까지 필요하면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에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전체 상황을 지휘했었는데, 컨트롤타워에서 전체 국내외 상황까지 총체적으로 파악해 지휘를 적기에 제대로 해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내 상황관리는 총리실에서 하고, 좀더 구체적인 대응은 질병관리본부가 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해 혹시라도 더 큰 상황으로 번질지 몰라서 청와대가 전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주시해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28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에게 상황을 시시각각 전달해서 확산을 막도록 해달라"고 언급했다.

특히 관련 증상이 있을 때 곧바로 병원에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긴급 전화번호인 '1339'로 연락해 조치를 받도록 하는 정부 지침을 국민이 널리 알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손씻는 것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전에도 보면 실제로 실천하는 부분이 100%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총력 대응을 위해 30일로 예정됐던 교육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업무보고를 연기했다.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 철수를 위한 전세기 투입 여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총리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고 어떤 결과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행정안전부·외교부·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 등 부처 합동회의를 열어 500∼600명으로 추산되는 국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 투입 방안 등 잔류 한국인 안전 확보 대책을 논의했다.

'중국인에 대한 한시적 입국 금지를 검토하느냐'는 물음에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그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동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현 단계에서 WHO 결정을 벗어나는 상황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입국 금지를 취하는 국가가 없고, 오늘 회의에서도 특별히 그것을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전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참모들의 이날 오찬은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사실상 우한폐렴 대책회의로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 민심에 대한 얘기가 오갔느냐'는 질문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느라 그런 얘기를 나눌 여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청와대 대책회의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 청와대 3실장과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전원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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