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체육 이끌 민선 첫 수장에 부평국 '당선'

제주체육 이끌 민선 첫 수장에 부평국 '당선'
오늘 도체육회장 선거 결과 14표 차로 당선 확정
제주시체육회장 김종호·서귀포시체육회장 김태문
민선 체육회장 시대 개막… 체육인 기대·우려 교차
  • 입력 : 2020. 01.15(수) 20:54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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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국 초대 민선 제주도체육회장이 15일 제주도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체육회 제공

[종합] 초대 민선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에 부평국 전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당선됐다.

부 당선인은 15일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 내 제주시체육회 회의실과 서귀포생활체육문화센터 내 서귀포시스포츠클럽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도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198표 중 106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부 당선인과 맞대결을 펼친 송승천 전 제주도씨름협회장은 92표를 획득해, 14표 차이를 보였다.

김종호 제주시체육회장 당선인이 15일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당선증을 받고 있다. 사진=제주시체육회 제공



같은 날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치러진 제주시체육회장 선거에선 김종호 전 제주시생활체육회장이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총 218표 중 126표를 얻어, 92표를 받은 홍국태 전 제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34표 차이로 체육회장 자리에 올랐다.

서귀포시체육회장은 투표 없이 결정됐다. 서귀포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시체육회 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태문 전 서귀포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의 자격 유무를 심의하고 당선을 확정했다.

김태문 서귀포시체육회장 당선인이 15일 서귀포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시체육회 제공



이번에 선출된 제주지역 체육회장들은 16일부터 업무에 들어간다. 임기는 3년으로, 2023년 2월 정기총회 전일까지다.

그동안 지자체장이 맡던 체육회장이 민간인으로 선출되면서 '민선 체육회장 시대'의 막이 올랐다. 이날 도체육회장 선거 제주시 투표소에서 만난 체육인들은 민간인 체육 수장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김병관 제주도탁구협회 감사는 "체육회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 달라"고 했고, 강만순 제주도유도협회장은 "가맹경기단체의 필요 요구를 반영해 예산을 집행하는 등 경직된 체육회 조직을 역동적으로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대와 함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윤중보 제주시볼링협회장은 "후보마다 공약은 거창한데, 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안 보인다"며 "말뿐인 민선 체육회장이 되지 않도록, 제주체육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 계획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 대한 아쉬움도 나왔다. 민선으로 치러진 첫 선거였지만 지난 6일부터 10일 간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후보자 공약 등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김승현 제주도유수협회장은 "선거 당일 제주시체육회장 후보들이 정견 발표를 한 것과 달리 도체육회장 후보들의 공약을 알리는 자리가 생략돼 아쉽다"고 했고, 오용덕 제주도요트협회장은 "선거 준비 기간이 짧은데다가 정책발표, 토론회처럼 후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갈 기회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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