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통합 제주대 미술학과 첫 결실

전공 통합 제주대 미술학과 첫 결실
현대미술 반영 교과 운영… 12월 3일까지 졸업작품전
  • 입력 : 2019. 11.27(수) 18:4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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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주대 미술학과 졸업작품전. 진선희기자

종전 문예회관 전시실을 채웠던 풍경과 사뭇 달랐다. 대개 그림과 조각으로 나뉘고 평이한 구성을 보였던 과거에 비해 특정 장르를 뛰어넘어 표현 영역을 넓힌 작품들이 공간에 흩어져 있었다.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1~2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44회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과 졸업전이다.

이번 졸업전은 미술학부에서 미술학과로 바뀌며 통합 교과과정을 밟은 학생들이 처음 펼치는 전시다. 현대 미술의 흐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작가를 양성하기 위해 2016년 미술학과로 전공 통합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술학과에서는 전공을 가리지 않고 한국화, 서양화, 조소를 모두 배울 수 있다. 미술의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미디어 영상, 예술경영, 박물관·미술관학 등도 교과목으로 개설했다. 제주대 졸업생들이 지역에서 신진 작가로 진입하는 경로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이 대학의 수준은 곧 제주 젊은 미술의 현주소였다. 그래서 미술학과의 변신은 지역 미술 생태계에 변화를 주려는 노력과 잇닿았다.

졸업생들은 평면 작업과 어울린 설치, 영상 등으로 제주 이야기, 실존에 대한 고민 등을 풀어냈다. 창작 배경을 적은 작가노트를 덧붙였고 SNS를 활용한 참여형 전시도 보였다.

졸업전에 출품한 4학년 학생은 24명에 이른다. 이들은 "다채로운 수업, 여러 경험과 지식을 통해 노력해온 결실"이라며 초대장을 띄웠다. 전시는 12월 3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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