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옹기의 공존과 확장… 담화헌 레지던시 보고전

제주옹기의 공존과 확장… 담화헌 레지던시 보고전
공예 넘어 장르 확장 꾀한 전남작가 교류전도 나란히
  • 입력 : 2019. 11.23(토) 17:2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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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담화헌스튜디오에서 레지던시 결과보고전과 전남·제주 작가 교류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제주옹기, 공존과 확장'을 주제로 이달 23일 시작해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8개월의 레지던시를 마무리하며 그간 작업했던 작가들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첫날에는 레지던시 마지막 인문학 세미나로 '생활 속 옹기'를 주제로 오랜기간 제주옹기를 수집해온 이기정 컬렉터의 강의가 이루어졌다.

담화헌스튜디오는 앞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간의 공백을 딛고 6년 만에 재개된 이번 레지던시는 신진·중견 작가들의 교류는 물론 도예에 한정하지 않고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과 작업의 확장을 시도했다.

결과보고전에 참여한 고동우 작가는 성질이 예민한 옹기토를 판으로 만들어 회화작업과 결합시켰다. 김승환 작가는 제주옹기를 주제로 영상 작업을 완성했다. 캐나다의 알란 라코벳스키 작가는 라쿠소성을 시도했고 정희창 작가는 대형 옹기 작업을 벌였다. 일본 비젠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리 타이가 작가는 제주 흙과 그곳의 유사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전남·제주 작가 교류전 역시 장르의 확장을 꾀했다. 흙이 아닌 나무와 금속 등 다른 재료로 작업하는 전남의 젊은 작가들과 만나 신진작가들의 역량을 확인하고 예술적 교류를 펼치는 기회로 기획됐다.

레지던시 운영 기간에는 지역민 참여프로그램도 이어갔다. 담화헌 마르쉐, 입주작가 워크숍과 인문학 세미나를 통해 옹기의 쓰임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담화헌스튜디오는 "레지던시 활동을 통해 제주 옹기가 예술의 장르를 뛰어넘어 작가들에게 더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예술의 주제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더불어 생활에 예술을 들이는 작은 행위로써 옹기를 선택하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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