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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로 구분 없는 교내 도로… 개선 시급
제주도내 학교 70% 이상 교내 도로·보행로 구분 안돼
교육청, 전수조사·계획 수립 후 2024년까지 개선키로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19. 10.14. 18: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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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상당수의 학교에서 교내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8월 충북의 한 초등학교 안에서 교사가 운전하던 차량에 학생이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학교(초·중·고·특수학교) 194곳 중에 교내 도로와 보행로가 나눠져 있는 곳은 56곳(28.9%)에 그친다. 도내 전체 학교의 70% 이상이 인도를 따로 두거나 안전봉 등으로 도로와 보행로를 구분하지 않은 것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도내 초등학교 118곳 중 75.4%(89곳), 중학교 44곳 중 32곳(72.7%), 고등학교 29곳 중 48.3%(14곳)에서 학교 안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돼 있지 않았다. 이 중 일부 학교는 진입로 협소 등의 이유로 도로와 보행로를 따로 둘 수 없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지만 도내 상당수의 학교 안에서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되지 않아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도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전국 초·중·고 도로보행로 구분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교내 도로와 보행로가 분리되지 않아 일어나는 사고는 학생들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교육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통학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학로 위험 문제가 제기되면서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전수조사를 거쳐 교내 도로와 보행로의 분리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학교별 교내 도로 현황을 파악하고 올해 안으로 위험 요소를 줄일 세부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내년 추경에 예산을 확보하는 등 2024년까지 정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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