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움직이는 것의 힘, 제주청년 자기탐구 프로그램

[열린마당] 움직이는 것의 힘, 제주청년 자기탐구 프로그램
  • 입력 : 2019. 10.08(화)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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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서울의 콘텐츠 회사를 퇴직하고 가족들이 있는 제주로 7년 만에 돌아왔다. 도서관 게시판에서 '청년 자기탐구 프로그램(Gap year)' 포스터를 보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신청을 했다.

나를 탐색하는 시간과 비용을 지원해주는 생소한 '갭이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가기 전까지는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주어진 갭이어 기간에는 남 생각하지 말고 아주 이기적으로 본인을 위한 것만 해보라'는 한국갭이어 안시준 대표의 말을 듣고 내 안에서 무언가 끓어오름을 느꼈다. 18일의 자기탐구 기간 동안 가장 하고 싶던 프로젝트는 서울에서 일할 때, 독립출판물을 제작하며 인연이 된 창작자들의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다.

직장을 다니며 창작 작업을 하는 분, 겸업하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일을 꾸려가는 분, 퇴직 후에 창작과 창업을 시도하는 분 등 총 여섯 분과 대화를 나눴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저는 고민하는 시간만큼 나에게 손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고민과 생각은 얼른 끝내고 실행하는 거예요." 이 말은 내가 찾던 거의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고 있었다. 더불어 프로그램 중 진로 특강에서 다양한 가치관으로 직업을 선택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단 움직이는 것이 곧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느꼈다.

스스로 한계를 지으며 멈추어 있던 나를 더욱 깨어나게 해준 것은 한국갭이어의 전문 컨설팅이었다. 갭이어를 통해 깨어지며 알게 된 여러 방법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계속 체화하고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손가락이라도 움직여 보는 것이 기회의 시작이다. 마지막으로 기회의 장을 열어준 제주도청과 한국갭이어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경민 제주시 이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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