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2일 오후 8~9시 제주 근접

태풍 '미탁' 2일 오후 8~9시 제주 근접
제주 서쪽해상 거쳐 목포로 상륙할 듯
600㎜ 이상 폭우·초속 45m 강풍 예상
제주해경·소방 '비상근무체제' 들어가
  • 입력 : 2019. 10.01(화) 16:2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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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이 2일 오후 8~9시쯤 제주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2m, 강풍반경 310㎞에 달하는 강도 '중'의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태풍 미탁은 2일 오후 3시 서귀포 서쪽 약 18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제주 서쪽해상을 거쳐 3일 새벽 목포에 상륙하겠다. 다만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주도 남쪽해상을 지나면서 세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와 최근접 시간은 2일 오후 8~9시로 전망됐는데, 최대풍속 초속 29m, 강풍반경 280㎞의 강도 '중' 소형급 세력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1일부터 비가 시작된 제주는 3일까지 150~300㎜, 산지는 60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에 대비해야겠다.

 바람도 2일과 3일 사이 최대순간풍속 초속 35~45m의 강풍이 예상돼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농작물 낙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상에서도 2일부터 최대 7~9m에 이르는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기상청은 "태풍 미탁의 이동경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변화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정박선박과 항포구, 해안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서귀포 남쪽 원거리 해역 조업선의 안전관리를 위해 대형 경비함정을 배치해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도 2일부터 '긴급구조 대응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1일 내습한 제17호 태풍 '타파'와 관련 제주소방본부가 진행한 안전조치 368건 가운데 간판이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대시설 46건, 전기시설 28건, 창문 26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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