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영향권 벗어나 …제주도 "복구 총력"

태풍 링링 영향권 벗어나 …제주도 "복구 총력"
건물 외벽 타일 파손·도로 침수 등 피해 접수 "8일까지 복구 최선"
밭작물 호우피해 가중 "특정작품 쏠림 대파 방지 및 예비비 투입"
상하수도 시설 전기고장·정전 피해도 "오늘 오후까지 작업 완료"
  • 입력 : 2019. 09.07(토) 11:46
  • 이소진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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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제13호 태풍 '링링' 영향권을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복구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제주도는 7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주재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에 따른 피해상황 보고 및 후속처리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전까지 현장 소방력 623명·장비 171대를 투입해 인명구조 2건(6명), 급·배수지원 3건, 예방·대비활동 138회, 안전조치 87건(도로 15건·간판 10건·창문 16건 등) 등의 구조활동을 진행했다.

도시건설국은 주택침수 2동(제주시 1동·서귀포시 1동)과 건물 외벽타일·창문 파손, 공사장 가림막 전도 등 39동(제주시 28동·서귀포시 11동) 등의 피해를 접수받고 임시 안전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일주서로 및 비자림로 도로시설물 피해 14건, 도로침수 1건, 도로표지판 등 시설피해 29건 등을 접수받고 정비하고 있다.

도시건설국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8일까지 복구를 완료할 방침"이라며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원인을 분석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건축물 등의 피해사례를 유혈별로 분석해 대응 매뉴얼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산식품국은 7일 오전 7시 기준 시설물 2개 하우스시설 농가 7098㎡ 피해를 접수 받았다고 보고했다. 양돈장의 경우 시설물 피해는 없었으나 일부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밭작물의 경우 호우 피해가 가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 오후 6시 기준 농경지 유실 20곳·2㏊, 농작물 피해 1172농가·2013.3㏊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서부지역은 집중호우 동반 태풍으로 양배추, 감자 등이 침수됐고, 동부지역은 이전 집중호우와 연계된 침수피해가 나타났다.

농축산식품국은 특정작물 쏠림 대파 방지 및 시장격리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감자·당근 경영비 지원을 위한 예비비를 투입하는 등 별도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상하수도본부에는 강정정수장과 서광정수장, 한림정수장, 남원정수장, 삼양수원지 등 5곳에서 전기고장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본부는 "물 공급에는 지장이 없다"며 "언론에 보고되고 있는 단수 발생 지역은 대부분 정정으로 인한 연립주택 등의 수용가 자가설비(급수펌프) 가동 불가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목·색당·대정·남원·호근(위생처리장) 등 하수도 시설물 11곳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현재는 복전이 됐다.

미래전략국은 7일 오전 7일 기준 1만5708가구(제주시 3106·서귀포시 1만1602가구)에 정전이 발생함에 따라 7일 오후 2시까지 복구를 완료하는 것을 것으로 목표로 정전복구작업을 조속 시행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봉개매립시설 등 환경시설 1곳에 휀스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가로수 17본 전도, 용암해수단지 입주기업 1곳 외벽 훼손 등이 확인돼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원 지사는 "관련 부서와 행정시, 관계기관과 함께 피해 조사가 정확히 이뤄지고 발 빠른 복구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와 함께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오랜 기간 폭우가 내렸고 농작물 피해와 지반 약화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종합적으로 피해상황을 취약해 예방조치를 다시 한 번 철저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인해 윗세오름에 217㎜, 진달래밭 217㎜, 제주217㎜, 서귀 217㎜, 성산 217㎜, 월정217㎜, 대정 217㎜ 강우량을 기록했다.

항공기는 6일 507편중에 97편이 결항됐으며, 오후 12시쯤 정상운항될 예정이다. 결항됐던 42편에 따른 예약승객 3300여명이 수송되며, 예상 운항평수는 총 382편(출발 163·도착 219편)으로 알려졌다. 필요시 임시편이 추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제주도는 6일 오후 12시부터 현재까지 비상Ⅱ단계 근무를 실시중이며 피해지역 및 재해지역에 대한 현장 방문과 피해 상황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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