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예정 부지에 숨골 무더기"

"제2공항 예정 부지에 숨골 무더기"
제주참여환경연대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 제기
  • 입력 : 2019. 08.20(화) 14:52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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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0일 제주시 제주참여환경연대 교육문화카페 '자람'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부실 의혹을 제기했다. 김현석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0일 제주시 제주참여환경연대 교육문화카페 '자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의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는 본래의 목적은 실종되고 형식적 통과 절차로만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2공항 예정지 내에 숨골, 함몰지, 용암빌레 등 용암지형이 109곳 밖에 없다는 조사는 국토부가 제주 환경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며 "예정지 내의 숨골과 동굴을 되메우기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은 공항을 만드는 목적 외에는 자연환경과 주변 생존문제는 부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토부의 부실과 허위를 밝히기 위해 동굴숨골조사단을 구성해 지난달 18일부터 약 한달 간 제2공항 예정지를 수차례 조사한 결과,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제시한 8곳의 숨골 외에 61곳의 숨골을 찾아냈다"며 "거대한 제2공항 예정지 내에서 단 8곳의 숨골을 찾았다는 것은 찾지 않았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름까지 있는 동굴도 찾지 못한 동굴조사 또한 부실 그 자체"라며 "전문가라면 조사를 통해 동굴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을 못할 것임에도 동굴이 전혀 없다는 억측을 부끄러움 없이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제주도정은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제2공항 예정지 전체에 대해 정밀한 합동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또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책무가 있는 환경부는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을 위해 국토부에 권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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