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3M오픈 공동 15위

임성재 PGA 3M오픈 공동 15위
마지막 홀 칩샷 이글.. 초청선수 울프 우승
  • 입력 : 2019. 07.08(월) 08:45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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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매슈 울프(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오픈(총상금 640만달러)에서 마지막 홀 이글로 1타 차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울프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7천16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친 울프는 브라이슨 디섐보,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15만2천달러(약 13억5천만원)다.

 프로로 전향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울프는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

 지난주 올해 신설 대회인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네이트 래슐리(미국)가 대기 선수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고, 역시 올해 창설된 3M 오픈에서도 스폰서 초청 선수가 2주 연속 '깜짝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1999년생으로 올해 20세인 울프는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출신으로 올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번 대회는 개인 통산 네 번째 PGA 투어 대회 출전이었다.

 프로 자격을 얻기 전인 올해 2월 피닉스 오픈에 역시 스폰서 초청 선수로 나갔고, 프로 전향 이후로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은 피닉스 오픈 공동 50위였다. 당시 울프는 다소 특이한 스윙 동작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마지막까지 울프와 디섐보, 모리카와의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먼저 우승 기회를 잡은 쪽은 모리카와였다. 울프와 함께 19언더파로 공동 선두였고, 디섐보는 18언더파인 상황에서 모리카와가 17번 홀(파3) 약 8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맞고 나갔다.

 이게 들어갔더라면 울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디섐보는 2타 차로 앞설 기회였다.

 모리카와가 아쉬워하는 사이 디섐보가 기세를 올렸다.

 18번 홀(파5) 204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약 2m에 붙여 이글 기회를 잡은 것이다.

 디섐보는 이 이글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모두 올해 들어서야 프로로 전향한 '신출내기' 울프와 모리카와로서는 마지막 홀에서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연장 승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울프였다.

 울프는 18번 홀 225야드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공을 역시 약 8m 정도 거리로 보냈다.

 그린 경계 지역에서 시도한 울프의 이글 퍼트가 그대로 홀 안으로 향하면서 이 세 명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막을 내렸다.

 모리카와가 약 7.5m 정도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시도하며 연장 승부를 노렸으나 살짝 빗나가 디섐보와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하게 됐다.

 임성재(21)는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절묘한 칩샷 이글을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리고 기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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