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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뿐인 토론회…슬롯 '40회 vs 35회' 공방
제2공항 검토위 12일 TV토론회…사타 용역 자료 이견
제주공항 수용능력 놓고 '절대용량 vs 실용용량' 논쟁
'주장 평행선'에 도민 혼선만…권고안 위한 대책 필요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입력 : 2019. 06.13. 16: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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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린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 토론회.

12일 열린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 토론회.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다양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이하 검토위)의 마지막 토론회가 지난 12일 마무리됐다.

검토위는 이날 오후 7시10분부터 8월 30일까지 80여분간 KBS제주 TV공개홀에서 생방송 TV토론을 진행했다.

한승훈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반대 측 추천패널인 박찬식 박사와 문상빈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공동의장, 국토교통부 측 추천패널인 이제윤 한국공항공사 신공항계획팀장,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양측이 서로 다른 데이터를 근거로 주장을 펼쳐 도민들의 혼선을 불렀다.

양측 주장의 토대는 국토교통부가 한국항공대와 국토연구원, ㈜유신에 의뢰하고 2015년 12월 준공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선 검토 최종보고서'다.

그러나 적정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과 적정 수용능력 데이터 부분에서는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

허희영 교수는 "제주공항의 적정 수용인원은 2600만명"이라고 말하자, 박찬식 박사는 "공항 단기 확충으로 3500만명으로 늘어났다"고 반박했다.

적정 슬롯에 대해 박찬식 박사는 '시간당 40회'를, 이제윤 팀장은 '35회'를 이야기 했다.

결과적으로 양측 주장은 모두 맞다. 사타 보고서의 제주 공항인프라 단기 확충방안을 보면, 조사 당시 '시간당 슬롯 36회(연간 17만회)·수용인원 2589만명'에서 단기 확충방안 완료 후에는 '시간당 40회(연간 18만9000회·수용인원 3155만명)'으로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반대 측은 보고서를 근거로 유도로와 계류장, 여객이용시설 등을 확충하는 단기 사업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제주공항 처리용량이 시간당 40회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관제 문제 등이 개선되지 않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의지 부족을 지적했다.

반대로 국토부 측은 처리능력이 '40회'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반영이 불가능하다고 받아쳤다.

관제 등 모든 것을 종합한 결과, 시설 확충에도 지난 3년간 슬롯 확대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항공기 접근속도 135knots(노트) 기준 단일활주로 용량을 보면, 시간당 34회일 경우 분리간격(안전거리)은 8NM(나노미터·14.8㎞)다.

슬롯이 늘어날수록 항공기 간 안전거리가 14㎞ 이하로 좁아져 안전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국토부의 주장과 일맥한다. 또 현 공항 확충은 제2공항의 대안이 아니라는 뜻도 담겨 있다.

결국 반대 측은 '절대용량'(지연을 고려하지 않은 시간 상 최대 처리 용량)을, 국토부 측은 '실용용량'(서비스 수준 및 관제·공역 등 지역 특성이 고려된 용량)을 놓고 이야기 한 셈이다.

검토위는 오는 17일 서울에서 마지막 5차 회의를 열고 권고안을 작성한 뒤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양 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유지함에 따라, 자칫 제대로 된 의혹 검증없이 제2공항 기본계획이 수립되거나 갈등을 더욱 확산시킬 우려가 깊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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