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日도레이 '피 한 방울' 암 검사 키트 개발

[월드뉴스] 日도레이 '피 한 방울' 암 검사 키트 개발
이르면 내년 시판 전망
  • 입력 : 2019. 06.10(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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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학기업인 도레이(東レ)가 혈액 한 방울로 다양한 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검사 키트를 이르면 내년에 시판할 전망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도레이는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등과 손잡고 2014년부터 추진한 암 진단 키트 개발 프로젝트를 최근 마무리했다.

현재 유전자 검사로 암을 찾아내는 방법은 미국 등에서 실용화돼 있지만 상당한 양(수십㎖ 이상)의 혈액이 필요하고 실제 발견 비율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레이가 개발한 키트는 수만엔(수십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한 방울의 피만 있으면 여러 암을 동시 진단할 수 있고 판정 정밀도는 95% 이상에 달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췌장암 등의 조기 발견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암이 생기면 혈액 속에 마이크로 RNA라는 물질이 늘어나는데, 도레이는 이를 검출하는 유전자 해석 칩을 개발했다. 도레이가 자체 보유한 독자 소재와 가공 기술을 활용해 만든 이 칩은 마이크로 RNA를 기존보다 100배의 감도로 검출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때문에 혈액 한 방울 분량인 50마이크로리터(μl) 정도만 있으면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이크로 RNA는 유전자 기능에 관련된 물질로 체내에 약 2600종 존재한다. 암은 이 가운데 특정 마이크로 RNA를 분비해 증식하거나 전이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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