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WHO의 결정과 국내 게임 산업의 미래

[열린마당] WHO의 결정과 국내 게임 산업의 미래
  • 입력 : 2019. 06.04(화)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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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를 질병으로 규정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해당 개정안의 국내 도입을 두고 게임업계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e스포츠 육성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지역들도 이러한 WHO의 결정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e스포츠 대회 유치 등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3억2000만원이던 게임 산업 육성 예산을 올해 4억 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개최된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무려 3만 여명의 관중이 운집하는 등 게임 산업의 잠재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7년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한 문화콘텐츠과를 신설한 데 이어 대중문화산업팀을 새로 만드는 등 e스포츠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더해 경기도는 지난달 12일, e스포츠 육성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국제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인 '월드 이스포츠 챌린지 2019(World esports Challenge. 이하 W.E.C)'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5개국 170여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했다.도는 각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한국 대표팀에 도에서 추진 중인 아마추어 e스포츠 선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WHO의 이번 결정으로 이러한 인천과 경기도 등의 게임 산업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규제할 경우 한국 게임 산업의 손실 금액이 2025년 최대 5조200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따라서 WHO결정의 국내 도입은 게임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력과 관련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전연희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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