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뮤지컬 '만덕' 대구 나들이 오소연 원톱

제주시 뮤지컬 '만덕' 대구 나들이 오소연 원톱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서 6월 22~23일 특별공연
드라마 출연 문희경 불참하고 친구 경 역은 새로 투입
2시간 러닝타임 줄일 예정…'제주산 작품' 과제는 남아
  • 입력 : 2019. 05.08(수) 17:3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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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뮤지컬 '만덕'을 들고 내달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찾아 특별공연을 벌인다.

제주시가 예산을 댄 뮤지컬 '만덕'이 대구로 향한다.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특별공연 작품으로 선정돼 6월 22~23일 이틀동안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1월과 10월 제주아트센터에서 잇따라 공연된 '만덕'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4억 여원이 투입됐고 올해는 5억원이 배정됐다. 조선시대에 사재를 털어 제주 백성을 구휼했던 제주여인 김만덕의 생애를 다룬 이 작품은 2017년부터 4년간 총 28억원이 투입 예정인 중기재정투자사업이다.

제주시는 당초 제주 초연에 이어 서울 공연을 하고 중장기적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상품으로 상설화하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이번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문을 두드렸다.

공식초청작, 창작지원작, 특별공연 등으로 짜여지는 이 축제에서 '만덕'은 지자체에서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 참여하는 특별공연 부문에 초청됐다. '만덕'과 더불어 대구시와 DIMF가 공동 제작한 '투란도트', 대구문화재단 집중기획지원 대상인 '이중섭의 메모리'가 특별공연된다.

8일 제주시에 따르면 뮤지컬 전문 축제에서 검증 무대를 갖는 '만덕'은 이번에 몇 가지 변화가 생긴다. 소녀 만덕(오소연)과 성인 만덕(문희경)으로 배역을 나눴던 전과 달리 이번에는 제주출신 문희경이 드라마 출연으로 빠지면서 오소연 혼자 극을 이끈다. 대행수 역의 남경주는 그대로지만 만덕의 친구 경 역은 또 다시 바뀐다. 어린 만덕 역의 배우는 그새 키가 자라 새로운 아역을 물색해야 하는 처지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은 일부 장면을 덜어내 줄일 예정이다.

'만덕'이 제주 뮤지컬로 대구에 소개되지만 소재를 넘어 실제 '제주산'이 되려면 배우, 스태프 양성 등 과제가 적지 않다. 이 공연에 관여하는 스태프만 약 100명에 달해 인원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 제주시 뮤지컬 아카데미는 별도로 수강생을 선발했다"며 "앞으로 자체적으로 공연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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