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죄 어수다’ 사진전 개막

‘나, 죄 어수다’ 사진전 개막
  • 입력 : 2019. 04.23(화) 18:08
  • 정신종 시민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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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죄 어수다’ 사진전 색줄 자르기가 진행되고 있다.

‘나, 죄 어수다’의 주제로 4․3수형 생존인 18인의 이야기, 이규철 사진전이 23일 오전 11시 4·3평화기념관 전시실 2층에서 생존자 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막했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상임고문 임문철 신부, 대표 양동윤)가 역사적인 4․3수형생존인 18인의 이야기 ‘나, 죄 어수다’ 사진전을 마련한 이날 개회식에서 임문철 상임고문은 개회사에서 "사진전으로 나마 지난 날의 아픔을 위로받을 수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다시는 이땅에 이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삶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로 삼기 바란다"며 "생존자들은 과거의 멍에에서 벗어나 노년기에서나마 새로운 삶을 개척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철 작가의 말을 듣고 있다.



이에 대해 이규철 작가는 "생존자들이 직접 자신의 사진 옆에서 포즈를 취해 만족감을 나타낸 모습을 보며 흐뭇하다"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큰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바라며 진실은 오름처럼 멀리 있지만 늘 함께 있으며 정의를 실현하려면 저 수평선처럼 멀기만 한 것 같은 과거를 지금 가까이 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런데 이 사진전은 지난 1월17일 제주지방법원은 4․3수형 생존인 18인의 재심재판에서 ‘공소기각 판결을 내려 전과기록은 말소되고 명예가 회복됨으로써 4·3 70년 만에 이뤄낸 역사적인 ‘나, 죄 어수다’ 사진전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보다 앞서 작년 10월 29일 4·수형인에 대한 역사적 인 첫 공판이 시작되면서 임창의 수형 희생자는 법정에서 ‘나, 죄 어수다’라고 절규하자 지난 1월17일 법원은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을 내림으로써 법적 명예를 회복했다.

한편 오영종어르신 등 4·3수형 생존자 18인에 대한 사진전은 오는 5월 21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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