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강세 전환

하락세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강세 전환
한농연, 중국 돼지고기 수입증가 따른 국내 영향분석
도매가격 올 2분기 부터 상승세…㎏당 4300~4600원
  • 입력 : 2019. 04.22(월) 13:1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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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를 보이던 국내산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올 2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올해 전체 평균 도매가격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의 '최근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증가에 따른 국내 영향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2012년 돼지 사육 마릿수 4억8000만 마리로 정점을 찍은 뒤 정부의 각종 규제 강화와 가격 약세로 인한 모돈 감축,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 중국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18% 감소한 3억5000만마리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돼지사육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보다 41% 증가한 220만t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입국들의 수출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따라서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 감소폭이 당초 예상치(7.2% 감소)보다 더욱 확대된 16.7%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 1월 4만6000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8.1% 증가했으나, 2월들어 12.8% 감소했고 3월에는 20.8%나 감소한 4만t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올 2분기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수입량 감소폭 확대 영향에 따라 전체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9% 높은 ㎏당 4900~52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수입량 감소폭 확대로 총 공급량이 줄어 전년 동기(4259원/㎏)보다 5.7∼12.7% 높은 ㎏당 4500~4800원으로 농경연은 전망했다.

 농경연은 이와 함께 상반기에는 전년에 수입했던 재고의 소진이 가능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재고가 줄면서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폭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올해 전체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4300~4600원으로 전년(4296원)에 비해 약 4% 내외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당초 예측됐던 도매가격은 강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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