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체육관 냉난방기 설치도 차별하나"

"학교 체육관 냉난방기 설치도 차별하나"
강성민 의원, 12일 교육행정질문서 조기 설치 주문
이석문 교육감 "전기요금 부담 문제... 점차적 속도 낼 것"
  • 입력 : 2019. 04.12(금) 16:0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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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세먼지 공포 속 공기청정기 설치 확대 등 교육당국의 대응이 분주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학교 체육관에 공기청정장치를 비롯 냉난방기 조기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12일 열린 제37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강성민 의원은 "제주에도 청정제주의 이미지가 무색하게 미세먼지가 불어와 학교운동장에서 체육활동을 하는 학생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결국 학생들이 날씨와 관계없이 건강하게 교육을 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교 체육관이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며 "학교 체육관이 사계절 전천후 사용할 수 있도록 냉난방 시설이 요구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도내 학교 체육관 129개 중 45.7%인 59개교에 냉난방기가 미설치됐다. 또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모든 학교 체육관은 환기용 창을 수시로 개방하거나 기계식 환기설비를 수시로 가동하게 되어 있는데, 도내 학교 체육관의 35%만이 환풍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기청정장치는 한 대도 설치된 곳이 없다.

 강 의원은 "교육당국은 이러한 설비 시설을 순차적으로 보급하겠다고 계획하고 있는데 미세먼지가 언제 어떻게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순차 계획을 운운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당장 환풍시설 완비가 어렵다면 우선적으로 냉난방기와 공기청정장치를 전면 설치할 수 있도록 이번 추경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관련해 이석문 교육감은 추가질문 답변에서 "(설치시)걱정스러운 것은 전기요금이 폭등하게 된다. 이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하자 강 의원은 "학교 보전 비율 올리고, 적절하게 사용하면 전기요금 부담은 없다고 본다"며 과거에 비해 교육청의 추경 재원이 많아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 부분이 왜 이렇게 더디냐. 이것도 또다른 차별 아니냐"며 질타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점차적으로 되는 부분들을 좀 더 속도를 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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