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숙의 현장시선] 제39회 제주특별자치도기능경기대회 개최에 즈음하여

[최희숙의 현장시선] 제39회 제주특별자치도기능경기대회 개최에 즈음하여
  • 입력 : 2019. 03.29(금)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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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즐겨 읽는 책들 중의 하나가 기능한국인의 수기집이다. 기능한국인이야말로 찬란한 기술로 대한민국을 빛낸 위인들이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능인들이 우대 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6년 8월부터 매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을 선정하고 있으며, 2018년 말까지 총 141명의 기능한국인이 12권의 수기집에 소개되었다. 기능한국인은 힘든 환경과 조건에서도 기술 개발과 목표 실현을 위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한 CEO들이다. 이들은 수기집에서 그들의 실패와 성공의 과정을, 열정과 삶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기능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고민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방황과 고뇌의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지혜, 스스로의 삶에 대한 긍지, 역경을 이겨내고 도전하는 용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숙련기술로써 뿌리 산업을 튼튼히 하며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산업현장의 우수한 기능인들이 많이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고도성장을 하고, 오늘날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우리가 보유한 우수한 숙련기술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뿐 아니라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현장의 우수한 기술력과 ICT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신기술 창출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매년 4월에는 전국에서 지방기능경기대회가 열린다. 올해는 4월 3일부터 8일까지 대회가 치러진다. 제주특별자치도 제39회 기능경기대회는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서귀포산업과학고 등 5곳에서 26개 분야 246명의 기능선수가 실력을 겨룬다.

특히 올해는 제주 기능경기대회의 특성화직종으로 제주지역 향토음식 만들기대회를 개최한다. 제주지역의 주 생산품인 메밀과 말고기를 활용한 향토음식을 만들어 맛과 영양, 작품성을 겨루게 된다. 제주 향토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스킬 올림피아드'도 개최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드론의 원리 및 구조를 이해하여 드론을 조립, 비행하는 드론 경주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에게 기술과 친숙해지는 계기를 제공하여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하기 위함이다.

제주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을 딴 선수들은 오는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전국대회에서 기량을 겨뤄 선발된 선수들은 다시 전 세계 60여 개국이 참가하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대회에 1967년에 처음 출전한 이래로 19번이나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들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바쳤을까,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렸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제주도민들도 기능경기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참관하고 선수들을 격려해 주시면 좋겠다. 이번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땀 흘리는 선수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미래에 이들이 대한민국의 산업을 선도하는 장한 모습을 그려본다.

<최희숙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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