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높아지자 제주서 식중독 의심 환자 속출

기온 높아지자 제주서 식중독 의심 환자 속출
최근 도내 초등학교 집단 의심 증세 잇따라
24일에는 해산물 섭취 관광객 3명도 병원행
최근 3년간 제주서 900명 가까이 식중독 걸려
  • 입력 : 2019. 03.25(월) 17:0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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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잇따라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오후 6시44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소재 호텔에서 투숙하던 박모(46·여)씨 등 3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이날 오후 1시쯤 식당에서 생선회 등 해산물을 섭취한 것으로 미뤄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학생 14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데 이어 다음날에도 10명이 추가로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제주시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 시설에 대한 특별 살균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원인 규명을 위해 제주시보건소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지난 7일~9일에도 제주시 소재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23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검당국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제주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례는 2016년 37건·350명, 2017년 16건·294명, 2018년 13건·249명 등 최근 3년간 총 893명이 식중독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해 식중독 발생을 시설별로 보면 학교에서 3건·66명, 학교 외 집단급식 1건·33명, 음식점 7건·140명, 기타 2건·10명 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기온이 낮은 상황에서는 실내 활동이 많아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구토물이나 분변 등에 의해 간접적으로 전파되거나, 오염된 지하수로 처리한 식재료 등을 날로 섭취할 경우 주로 발생한다"며 "식품 조리 종사자는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설사나 구토 증상이 있는 사람의 구토물을 처리할 경우에는 반드시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염소계 소독제를 이용해 신속히 세척·소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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