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도제실시 이후 제주 70년의 역사

1946년 도제실시 이후 제주 70년의 역사
제주도지방행정동우회 '제주70년 발전실록' 발간
지방행정과 개발 변천사 등… 이달 23일 출판기념회
  • 입력 : 2019. 02.20(수) 19:3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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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70여 년 동안 길게는 40여 년, 짧게는 30여 년을 도정발전을 위해 혼과 열정을 다 바쳐왔습니다. 그동안 칭찬과 비난 속에 영욕의 세월을 보냈지만 뒤돌아보니 그 자체가 향토사이고 제주도 역사가 됐습니다."

발간사에 쓰인 김호성 제주도지방행정동우회장의 이 말에 1180쪽이 넘는 책을 만든 배경이 집약되어 있다. 더 늦기전에 제주도정에 참여했던 이들의 기억을 모아 도로가 바뀌고 물의 혁명을 이룬 제주도 변화상을 살피자는 뜻이다.

1984년 창립한 퇴직 공무원 모임인 사단법인 제주도지방행정동우회가 '제주 70년 발전실록'을 펴냈다. 1946년부터 2016년까지 분야별로 발전상을 집대성한 자료집으로 전직 도지사, 도의회 의장, 시장, 군수, 제주도청 실국과장 등이 집필을 맡거나 구술자 등으로 등장한다.

1946년 도제 실시로 2군, 1읍, 12면 체제로 출범한 제주도는 현재 인구 69만명에 2개 행정시, 43개 읍면동의 행정구역을 갖추고 있다. 1991년 제주도민의 복지 향상과 관광여건 조성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제주도개발특별법이 제정됐고 2001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성장 제주'의 밑그림이 그려진다. 70년을 걸어오는 동안 1등 관광지, 세계자연유산 등 유네스코 3관왕, 평화의 섬 같은 수식어도 얻었다.

'제주 70년 발전실록'은 이같은 과정을 따라가며 제주도정의 변천, 도로·교량, 수자원 개발,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과 특별자치도 출범, 지역개발, 농·축·임·수산, 공항·항만·대중교통, 문화·관광·체육, 환경·하수도·사회복지 분야에 걸쳐 연대순으로 70년사를 짚었다. 남원 방갈로 사건, 천제연 구름다리 붕괴 사건, 조직적 권력형 땅투기 '대지' 사건, 남영호 침몰 사건은 '개발과정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로 따로 묶었다.

이 책은 자료조사, 증언 채록 등 2년 7개월의 작업 끝에 탄생했다. 편찬위원회는 행정백서, 제주도지 등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상호 수집한 내용을 비교 검증하며 원고를 다듬었다. 앞으로 도제실시 100년이 되는 해에 지난 70년을 성찰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 위해 가감없이 기록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출판 기념회는 이달 23일 오후 2시 제주한라대 컨벤션센터 컨벤션홀 1층에서 열린다. 연락처 010-4949-0992, 010-4947-6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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