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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광장서 보낸 한철, 서귀포 강정에 풀다
피스 아일랜드 스페이스산호 2월 13일까지 홍진훤 사진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2.09. 11: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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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 아일랜드 스페이스산호에서 열리고 있는 홍진훤 사진전.

지난해 여름, 홍진훤 작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었다. 그 도시에서 '혁명'과 '강제이주'라는 단어를 떠올린 그는 자연스레 혁명광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러시아 혁명이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이자 고려인 강제이주가 시작된 곳이었지만 오늘날의 혁명광장은 거대한 쇼핑몰에 둘러싸인 채 관광객들에게 '점령' 당한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그는 지금의 풍경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 간극 속에서 홍 작가는 "무언가를 안다고 신뢰하는 것이 얼마나 극적으로 무지를 생산하는지" 확인했다.

홍진훤 작가가 서귀포시 강정마을 사거리에 있는 피스 아일랜드의 스페이스산호에서 그 경험을 풀어내고 있다. 이달 13일까지 이어지는 사진전 'ch.256'이다.

ch.256은 혁명광장을 24시간 CCTV로 비추는 러시아 지역 케이블방송 채널을 말한다. 홍 작가는 혁명광장을 스쳐가는 사람들을 보거나 숙소에서 채널 256번을 통해 광장을 오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가 러시아에서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이 대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그것이 가능한 관계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허무한 답을 거쳐 '그렇다면 나는 이곳에서 어떤 이해를 다시 생산해 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오는 지난한 과정을 또 한 번 겪고 나서야 블라디보스토크의 매캐한 매연이 조금 익숙해졌다." 작가의 말이다. 마지막날 오후 7시 전시장을 찾으면 작가와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피스 아일랜드는 강정평화센터를 새롭게 바꿔 2018년 여름 문을 열었다. 카페, 전시공간, 아카이브, 기념품숍, 중고 가게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피스 아일랜드 안 작은 전시 공간이자 동명의 기획팀인 스페이스산호에서는 그동안 강정마을과 사람들을 사진으로 기록해온 이우기의 '반복된 신호'전, 비자림로에 베어진 삼나무를 담아낸 양상호의 '시리도록 아름다운'전을 열어왔다. 이번이 세번째 기획전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문의 010-3430-7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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