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진정성 담아 멈추지 않고 쓰겠습니다"

"삶의 진정성 담아 멈추지 않고 쓰겠습니다"
[2019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상식·한라문학인의 밤]
당선자들 "서두르지 않고 나아갈 것"
시상식 앞서 현기영 소설가 특별강연
  • 입력 : 2019. 01.24(목) 2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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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상식과 한라문학인의 밤이 24일 열려 시·시조·소설 부문 당선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진 시인. 최정희 시인, 김변호 소설가. 강희만기자

새해 한라일보를 통해 문단에 첫발을 디딘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4일 제주시 서사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2019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상식과 문학인의 밤이다.

 1989년 한라일보 창간 역점 사업으로 시작된 한라일보 신춘문예는 해마다 한국 문단을 빛낼 신인들을 탄생시켜왔다. 올해는 김윤진(제주시 광평동로)의 시 '소(沼)', 최정희(경기도 이천시)의 시조 '나이테를 읽다', 김변호(서울 구로구)의 소설 '리셋'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를 맡았던 오승철·오영호·허영선·김윤숙 시인, 김동윤 평론가, 김재영·마윤제 소설가를 비롯 한라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였던 윤봉택 서귀포예총 회장,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 이종형 제주작가회의 회장, 강용준 전 제주문인협회 회장, 시인인 문무병 제주신화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문운을 기원했다. 제주도의회 김태석의장과 김희현 부의장, 제주도 조상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등도 시상식을 찾아 당선자들을 축하했다. 특히 김태석 의장은 박남준의 시 '따뜻한 얼음'을 암송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시상식에 앞서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한라일보 신춘문예 첫 해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제주출신 현기영 작가는 '문학은 순응주의가 아니라 이의 제기이다'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관련기사 13면

 한라일보 김용구 대표이사는 "신춘문예는 한라일보 창간 이래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문학계를 이끌어갈 신인을 발굴하는 권위있는 등용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꽃다발을 안아든 당선자들은 한 목소리로 문학적 정진을 다짐했다. 김윤진 시인은 현기영 소설가 특강을 들으며 자신의 시세계가 어디로 가야할지 그려졌다고 했고, 김변호 소설가는 수 차례 신춘문예 도전 끝에 한라일보가 손을 잡아줬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윤진 시인은 "휘발성이 되는 작가가 아니라 정신의 따뜻함을 주는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변호 소설가는 "사람을 살피는 글, 공감하는 글을 쓰겠다. 서두르지 않고 진심을 담아 나아가겠다"는 소감을 나눴다. 최정희 시인은 "느린 걸음이지만 멈추지 않고 쓰겠다. 삶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겠다"며 "삶에서도, 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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