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안된 동문야시장 매출·방문객 전국 1위

1년 안된 동문야시장 매출·방문객 전국 1위
행정안전부 연구용역 조사 결과 하루 평균 9500명 찾아
매대 1곳당 하루 매출 60만원…주변상권 연계효과는 미미
  • 입력 : 2019. 01.24(목) 18:0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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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이 전국 각지의 야시장 중 가장 많은 방문객을 불러 모으고 매대 1곳당 매출액도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행정안전부가 마케팅 전문기업인 케이피이엠에 용역을 맡겨 실시한 야시장 성과 분석 연구에 따르면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은 지난해 3월 개장한 이래 하루 평균 192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평균 9500명이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8월30일부터 그해 12월27일까지 전국 11개 야시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은 매출액과 방문객 수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11개 야시장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2717명, 1일 평균 매출액은 756만8000원이다.

 11개 야시장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전주남부 한옥마을시장 야시장이다. 이 야시장은 하루 평균 215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집계 방식을 매대 1곳당 평균 매출로 바꾸면 순위는 뒤바꾼다.

 전주남부 한옥마을시장에서는 매대 45곳이, 제주동문재래시장에서는 이보다 적은 32곳 매대가 운영된다. 이를 토대로 집계하면 전주의 경우 매대 1곳당 하루 평균 51만원을, 제주는 1곳당 60만원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방문객 수에서 동문재래시장 야시장보다 많은 곳은 없었다.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이 개장 1년도 안돼 전국 주요 야시장을 제치고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용역진은 저녁시간 대 즐길 거리가 부족한 제주지역 여건이 오히려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에겐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만족도를 물은 조사에서는 전체의 응답자의 80.7%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불만족은 1.6%에 그쳤다. 나머지 17.7%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야시장 재방문 의향 조사에서는 87.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주변 상권에 미치는 경제적 기여도가 미미한 점은 개선점으로 도출됐다.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주변 상인들을 대상으로 매출 증감 추이를 물은 결과 야시장이 생긴 후 매출이 늘었다고 답한 상인은 전체의 45.8%에 그쳤다. 37.5%는 과거와 비슷하다고 답했고,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는 상인도 16.7%를 차지했다. 상당수 방문객이 야시장에서만 지갑을 열고 주변 상권 등으로는 찾아가지 않거나 소비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또 야시장 운영 시간을 정하는 과정에서 기존 재래시장 상인들과 협의하지 않은 점도 지적사항으로 거론됐다. 용역진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전통상인과 매대 운영자 간 협력적인 소통을 위한 운영회의 정례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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