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제주시 일도2동에서 발생한 렌터카 음주운전 사고로 생사가 갈린 50대 남성 두 명이 30년지기 친구사이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변을 당한 정모(55)씨와 김모(55)씨는 한 동네에서 자라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사이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직전 정씨는 김씨가 운영하는 자동차 공업사의 회식을 함께한 뒤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던 중 변을 당했다.
정씨는 1남 1녀의 자녀를 둔 가장이었다.
한 유족은 "최근 군대를 전역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아들의 뒷바라지를 한다고 참 열심히 살았는데 갑작스럽게 떠나 허망하다"며 "경찰서에 가서 CCTV를 보니 렌터카 차량 전조등 불이 번쩍 하더니 사고가 나 두 분이 피할 새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유족은 "요즘 전화 한 통만 하면 대리운전이 얼마나 잘오는데 음주운전 사고로 갑작스럽게 떠나 허망하다"며 "가정을 이렇게 파탄 낸 가해자는 꼭 죗값을 치렀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렌터카 운전자 김모(52·여)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험운전치사상)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