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제주문화계가 뛴다] (4)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새해 제주문화계가 뛴다] (4)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 유배 광해군 조명… 해양전시관 새 단장
  • 입력 : 2019. 01.15(화)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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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질적 성장을 목표로 내건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올해 해양종합전시관 리모델링, 제주 유배 광해군 주제 특별전 등을 추진한다. 한라일보DB

작년 양적 성장 이뤘다면
올해는 질적 성장에 중점
나비·유배·암석 특별전
10여 년만에 해양관 손질
사회교육 14개 과정 개설

쉴 새 없이 달려온 2018년이었다. 2017년 9월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오랜 박물관 근무 경력을 가진 신임 정세호 관장을 맞이한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의 지난 1년여 행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작년 8월 박물관은 전국 341개 공립박물관 중 처음으로 누적 관람객 3300만명 기록을 세웠다. 1984년 개관 이래 '도심 박물관'으로 기능해온 강점을 드러낸 사례였다. 9월에는 제주도민 공모를 통해 민간 영역에서 박물관을 지원하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봉사회'가 꾸려졌다. 전남 목포와 부산의 국공립 시설에서는 '제주의 향기를 품다' 순회전이 열렸거나 진행중이다. 명예관장을 위촉해 각계 인사의 의견을 듣고 아트리플릿 제작을 통해 박물관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연말이 가까워지자 박물관 입구 돌하르방에 산타 옷을 입히는 등 방문객 눈높이에 맞춘 이벤트도 잇따랐다.

2019년 박물관은 '질적 성장'을 표방했다. 특별전, 사회교육 프로그램, 전시실 개선 등을 통해 박물관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특별전은 '제주, 나비의 세계'로 열린다. 석주명과 나비만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따른 나비 생태계의 오늘을 추적한다. 6월 말엔 제주 유배문화를 살필 수 있는 기획전으로 '광해, 빛이 바다로 가다'(가제)전을 펼쳐놓는다. 제주에 유배됐던 광해군의 흔적을 다양한 방식으로 들여다본다. 11월엔 '화산섬 제주의 돌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제주의 향기를 품다'는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순회전 바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2008년 조성된 해양종합전시관은 10여 년만에 리모델링이 추진된다. 약 4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조간대 생물, 고래 이야기, 무척추 동물의 세계, 이야기가 있는 제주물고기 등으로 '바다생물의 보물섬 제주'를 담아낸다.

사회교육 프로그램은 '제주애(愛) 빠지다'란 이름으로 14개 과정을 개설한다. 장애인과 노년층 대상 희망드림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소장 자료 구입에도 적극 나선다. 전년보다 자료 수집 예산이 갑절 늘어난 만큼 제주 고유 가치를 간직한 소장품을 발굴할 목적으로 1960년대 이전 옛 사진 구입에 나선다. 자연사 분야에서는 식물·갑각류 표본 수집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주인의 삶과 도구 총서' 대정읍편, '제주도 곤충 총서' 등 발간 사업도 벌인다.

반면 박물관의 현안도 있다. 지난해 갈등 양상이 표면화된 제주돌문화공원 민속 자료 이관과 관련한 두 기관의 입장차 해소는 새해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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