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중학교 신입생 선택지원자 전산배정 오류

제주시 중학교 신입생 선택지원자 전산배정 오류
특정학교 학교 코드 입력 오류 추정... 재배정 후 31일 통지
일부 학부모 “이게 말이 되나” 교육행정 무책임에 분통
  • 입력 : 2018. 12.28(금) 20:4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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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제주시 중학교 신입생 전산배정 결과가 지난 28일 발표된 가운데 '선택지원자' 전산 배정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이날 오후 대책 마련에 나선 제주시교육지원청이 '선택지원자에 한해 재배정'을 결정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게 될 학부모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제주시교육지원청은 "특정학교 선택지원자 52명 전체 학생이 2지망으로 배정되는 결과가 발생했다. 전산배정 시 학교코드 입력 오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선택지원'은 통학거리가 멀거나 교통이 극히 불편한 외곽의 초등학교 졸업예정자들에게 해당 학교군내 중학교를 우선 선택(최대 4지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개최한 시교육지원청은 선택지원자 총 546명(남학생 287명, 여학생 259명)에 한해 재배정하기로 했다. 전산배정 과정의 오류라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공정하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지원청은 해당학교에 선택지원 배정자에 교부한 중학교 배정 통지서를 회수하고, 해당 학생과 학부모에게 재배정 실시 계획을 안내하도록 했다. 그리고 29일부터 30일까지 재배정을 실시한 후 31일 오전 10시 결과를 통지키로 했다.

 관련해 한 학부모는 "아이를 아침에 데려다줄 수 없는 상황이어서 버스 이용이 편한 학교를 1지망으로 선택했고 다행히 1지망에 배정돼서 안도했는데 전산오류로 재배정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게 말이 되느냐. 너무 화가 나서 교육지원청에 전화해서 대책을 물었더니 '죄송합니다'가 끝이었다.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교육행정의 무책임에 분개했다.

 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심려를 드린 데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 중학교 배정 및 진학의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오류를 수정, 재배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해 강동우 교육장은 31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재배정에 따른 공식 입장 등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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