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례조생 무가온 하우스 재배 '성과'

하례조생 무가온 하우스 재배 '성과'
당도·품질 높이고 농가 소득도 30% 이상 늘어
농촌진흥청, 2016년부터 3년간 실증재배결과
  • 입력 : 2018. 12.25(화) 17:1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국산 감귤 '하례조생'을 무가온 하우스 재배할 경우 무가온 월동 온주밀감보다 ㎏당 1000원 이상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하례조생' 품종을 3년(2016∼2018년)간 무가온 하우스에서 실증 재배한 결과, 당도 13브릭스 이상과 산 함량 1.0% 이하의 품질 좋은 감귤이 생산돼 30% 이상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하례조생'은 나무의 자람새가 왕성하고 산 함량이 빨리 줄어 무가온 재배에 알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거리(한 나무에 여러 열매가 맺힌 이듬해에 열매가 적게 열리는 현상) 발생은 줄고 연내 수확이 가능해지며, 수확시기를 12월 중순까지 늦출 수 있는 장점도 있다.무가온 재배를 할 때는 꽃이 핀 지 45일째에 물 공급을 중단했다가 7월 하순 부터 8월 상순쯤 측정한 열매의 당도가 9브릭스가 될 때 조금씩 물을 다시 공급하면 된다고 농촌진흥청은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실증 결과를 초보 농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무가온 하우스 재배력(시기별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계획한 과정표)을 만들어 감귤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재배력에는 온도·토양 수분·품질 관리, 어린나무 키우기, 결과지와 예비지 설정, 순지르기 등 생육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자세히 실었다. '하례조생' 재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농가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으며, 사전 조사 결과 만족도가 높았다고 농촌진흥청은 강조했다.

 '하례조생'의 경우 10년생의 나무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이며, 수령(나무의 나이)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품종 특성과 문제점을 개선해 맞춤형 재배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가에 기술지원해 국내 유통은 물론 수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농촌진흥청은 소개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영훈 감귤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우리 품종 특화 재배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품질 좋은 감귤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며 "국산 품종에 맞춘 생산 기술 개발·보급으로 감귤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라고 전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64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