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장 꽉 찼어요" 호텔업계 연말 특수

"연회장 꽉 찼어요" 호텔업계 연말 특수
이달 말까지 도내 특급호텔 예약률 90% 육박
매해 예약 전쟁…규모 클수록 일찍 예약 마쳐
  • 입력 : 2018. 12.17(월) 18:1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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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제주 지역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동창회 등 각종 단체들의 송년 모임 예약이 잇따르면서 호텔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17일 도내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특급호텔의 연회장 예약률은 90%를 육박하고 있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메종글래드 제주의 경우 연회장 4곳의 예약률이 이날을 기준으로 12월31일까지 89~90%에 이르고 있다. 예약률이 90%에 달하다는 것은 주중 며칠을 제외하곤 빈 연회장이 없다는 의미로 12월의 경우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잡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도 사정은 비슷했다.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관계자는 "연회장 예약률이 오는 31일까지 90%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 연말까지는 시일이 조금 남아 있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사실상 이달 말까지는 풀부킹(예약이 꽉찬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도내 호텔 업계는 해마다 연말이 되면 연회장 예약 수요가 서귀포쪽보다는 접근성이 좋은 제주시내 호텔을 중심으로 몰리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말엔 호텔 연회장을 확보하기 위한 예약 전쟁이 치열하디보니 대체로 규모가 큰 모임은 수개월 전부터 예약을 마치곤 한다. 실제로 도내 한 경제단체는 오는 19일 도내 모 특급호텔에서 600여명이 참석하는 송년 행사를 치르려고 6개월 전부터 연회장을 선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회장은 아니지만 가족단위 중심으로 송년 행사를 하기 좋은 뷔페 레스토랑도 몰려드는 손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롯데호텔제주의 야외 뷔페 레스토랑 레이크프라자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단체 손님 예약이 이미 끝났고, 24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에는 80%의 예약률을 기록중이라고 전했다. 이마저도 연말에 가까워지는 12월 마지막 주가 되면 예약이 모두 마감될 것 같다고 롯데호텔제주 측은 밝혔다.

 객실 수요도 늘고 있다. 객실 예약률은 17일을 기준으로 각 호텔별로 적게는 70%에서 많게는 82%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호텔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송년 모임 예약의 열기는 크게 줄어든 것 같지 않다"며 "올해가 가기 전 얼굴이라도 한 번 봐야한다는 취지 때문에 행사 규모를 간소해 비용을 줄이는 경우는 있어도 모임 자체를 안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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