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을 피하라…버스정류장 한파 대책 필요

칼바람을 피하라…버스정류장 한파 대책 필요
제주도, 환승센터 등 67곳에 발열의자 설치해 이용객 호응
유동인구 많은 정류장 확대 필요…도 "바람막이 등 추진"
  • 입력 : 2018. 12.13(목) 19:2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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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일부 버스정류장에 동절기 대책으로 전기 발열의자가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는 가운데 이용객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확대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가림 버스정류장이 추위에 취약해서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발열의자는 2016년 말 제주시터미널과 서귀포시 일호광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읍면동 환승센터, 학교 정류장 등에 확대 설치했다. 현재 정류장 67곳에 2m 길이의 의자 112개가 설치돼 있다.

 전기로 운영되는 발열의자는 온도가 18℃로 세팅돼 버스가 운행하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동되는데 앉으면 따뜻해 버스를 기다리는 이용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발열의자가 설치되지 않은 대부분의 버스정류장에선 겨울철이면 차가운 의자에 선뜻 앉기를 망설이는 모습들이 목격되곤 한다. 오히려 엉덩이에 전해지는 차가운 기운으로 추위를 더 느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발열의자 추가 설치 계획이 현재까지는 없다. 연간 약 5개월(11월에서 이듬해 3월)동안 의자 한 개당 월 7만원의 전기요금 부담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제주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버스 대기시간이 긴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발열의자를 설치했고, 이용객 반응도 좋다"면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엔 대부분 설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내 비가림 버스정류장이 1944곳에 이르고, 이용객이 드문 곳까지 모두 발열의자를 설치할 필요는 없지만 병원진료를 위해 노년층 등이 많이 이용하는 제주대학교병원 버스정류장과 유동인구가 많은 서귀포시 옛 버스터미널 등 추가 설치가 필요한 곳을 파악해야 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정류장에 대한 동절기 대책으로 발열의자 외에 버스터미널 등 이용객이 많은 곳에 바람막이 등을 설치해 추위를 잠시 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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