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표류' 신설동 재해위험지구 공사 재개

'수년째 표류' 신설동 재해위험지구 공사 재개
제주시, 26일 테마공원 조성 공사 본격화
보상협의 안 된 12가구 대부분 공사 동의
市 "안전진단 끝내… 계측기 등도 부착"
  • 입력 : 2018. 10.25(목) 17:26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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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속도를 내지 못하던 제주시 신설동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공사가 26일 본격 추진된다. 사진=손정경기자

일부 건물의 보상협의가 늦어지면서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제주시 신설동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공사가 26일 재개된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과거 쓰레기매립장이었던 공사부지의 폐기물을 거둬내는 작업을 시작으로 그간 속도를 내지 못했던 방재학습 테마공원 조성이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

신설동 재해위험개선지구는 1976년부터 1980년까지 쓰레기매립장으로 사용됐으며 2007년 태풍 '나리', 2011년 태풍 '무이파'에 따른 건물 침수피해를 입어 2013년 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됐다.

제주시는 건물 56동을 철거해 주민을 이주시키고 이 부지에 저류지·학습광장 등을 포함한 방재학습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보상협의가 길어지며 그간 공사가 차질을 겪었다.

제주시는 현재까지 56동 가운데 44동에 대한 보상협의를 마무리했으며 12동에 대한 보상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12동 주민들은 지난 5월 토지감정 결과 3.3㎡당 215만~316만원 수준인 보상액이 이주를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1985년부터 신설동에 거주했다는 김모(74)씨는 "행정에서 제시하는 보상비로는 이곳에서 거주하던 똑같은 평수를 살 수 없는 상황인데 무조건 협의를 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제주시는 공사를 진행하며 나머지 12동에 대한 보상협의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 안전진단 등을 통해 12동 가운데 8동에서 공사 승낙 사인을 받았다"며 "진동기, 균열 계측기 등을 이미 설치해 둔 상황으로 공사로 균열이 심해질 시 보수작업을 하며 공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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