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문 외국인들 소비 행태 바뀌나

제주 방문 외국인들 소비 행태 바뀌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외국인 신용카드 사용액 분석 결과
서귀포 지출 규모 전년대비 100% 성장 제주시 12% 감소
지출분야 순위 쇼핑, 숙박, 교통 순… 중국인 비중 가장 커
  • 입력 : 2018. 10.22(월) 18:05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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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소비 행태를 조사한 결과 지역별로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분석한 '2018 상반기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지출액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4조442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때(4조1900억원)보다 6.0% 증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신한카드사로부터 외국인들이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제이씨비 신용카드로 결제한 국내 사용액의 자료를 받아 지역별, 업종별 등으로 구분해 외국인들의 소비 행태를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들은 제주지역에서 1898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32억원)과 비교해 9.6%(166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이 크게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도내 소비시장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외국인이 제주에서 쓴 1898억원 중 절반이 넘는 1031억원(54.3%)이 중국인 지갑에서 나왔다. 이어 미국(189억원), 영국(112억원), 대만(99억원), 일본(89억원) 등의 순이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은 쇼핑을 하는 데 가장 많은 돈을 지출했다. 쇼핑을 하는 데 805억원을 써 지출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숙박비(638억원), 교통비(190억원), 음식 값(15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출 분야는 이전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소비 지역에선 큰 변화가 나타났다.

 소비 지역을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눠 살펴보니 외국인들은 서귀포시 지역에서 전년(332억원)보다 103.2% 많은 675억원을 쓴 반면, 제주지 지역에선 전년(1399억원)에 비해 12.6% 줄어든 1223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외국인면세점) 이전 효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공사는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에 있던 시내면세점을 올해 1월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신화월드로 옮긴 이후 폭발적인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시내면세점은 올해에만 235억9400만원(10월21일 기준)을 벌어 들여 이미 지난 한해 올린 매출고(120억3000만원)를 2배 가까이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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