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해외문화체험 후 깨달은 오해와 편견

[열린마당] 해외문화체험 후 깨달은 오해와 편견
서귀포여자고등학교 학생 조윤지
  • 입력 : 2018. 10.01(월) 00:00
  • 조흥준 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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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화체험을 가기 전에는 처음 해외에 가는 것이라 긴장됐고, 또 가는 곳이 중국이라 내가 그곳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특히 내 편견 속 중국은 위험하고 환경이 안 좋은 곳으로 인식돼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걱정이 많았다.

지난 7월 22일부터 25일에 걸친 중국행 문화체험에서는 상하이와 항저우 등을 다니며 신톈디(신천지), 김구 선생 피난처와 임시정부, 성황각 성황 묘, 청화방 옛 거리 등을 돌아봤다. 넓은 중국을 제한된 시간 안에서 버스와 비행기를 번갈아 타며 돌아보니 피곤하기도 했지만 막상 다녀보니 중국에서의 사제동행이 너무 좋아 마치 꿈만 같고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이번 문화체험을 다녀온 뒤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중국에 대한 나의 인식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알고 있던 중국의 환경은 거리가 더럽거나 대기오염이 심각한 나라니까 나무나 식물들이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국 도착 후 버스로 이동할 때 창문으로 보이는 도로 위에는 양옆으로 꽃과 같은 식물들이 심어져 있었고, 땅에서 떨어진 도로 위로 차가 달리고 있었을 땐 그 도로 밑으로 우리가 흔히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담쟁이 같은 식물들이 엄청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또 세 번째 날 우리가 탄 서호 유람선은 환경을 위해 전기로 운행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런 것들 덕분에 나는 중국이 환경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매우 관심이 있고 환경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동안 중국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고 이를 고쳐나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이번 문화체험을 통해 세상이 넓다는 것과 내가 보는 시선과 내가 생각해야 하는 것들을 하나가 아니라, 좀 더 넓고 다양하게 봐야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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