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시장 찬바람 언제까지…

제주 주택시장 찬바람 언제까지…
악성미분양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 속
제주시 5개월만에 다시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 입력 : 2018. 09.30(일) 14:0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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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제주지역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제주시가 5개월만에 다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28일 제주시 지역 등 28곳을 제25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 공고했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에서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지역을 선정한다.

 이번에 추가된 제주시 등 4개 지역은 9·13 대책 후속 조치로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기준을 개선하면서 새롭게 포함됐다.

 그동안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기준은 미분양 감소율이 10% 미만이면서 최근 3개월 간 미분양 가구 수가 1000 가구 이상인 곳이었지만, 이제는 500가구 이상이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려면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미 토지를 사들인 경우에도 분양보증을 신청하려면 신규 도입된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은 8월말 기준 1217호로 7월(1275호)에 비해 58호 감소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1339호로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이 659호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호전되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해 4월 28일 제8차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된 뒤 올해 3월30일 발표된 제19차때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가 제20차 선정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또다시 미분양주택이 쌓이면서 5개월만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돼 제주 주택시장은 당분간 활기를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미분양 주택의 경우 30세대 이하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은 통계 집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실제 미분양 주택 물량은 통계치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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