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과 여학생 성추행' 고소장 접수… 경찰 수사中

'같은 과 여학생 성추행' 고소장 접수… 경찰 수사中
피해 학생 "모텔동행 요구·지나친 신체접촉"
동부서, 가해자 조사 후 입건여부 결정 예정
  • 입력 : 2018. 09.06(목) 19:05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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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한 대학교에서 남학생 A씨가 같은 학과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사실확인에 나섰다. 사진은 교내에 붙은 대자보 모습. 사진=손정경기자

제주지역 한 대학교에서 남학생 A씨가 같은 학과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사실확인에 나섰다.

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A씨로부터 지나친 신체접촉 등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피해학생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현재까지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학생은 모두 3명이며 이들은 지난달 16일 대학교 내 게시판에 이 같은 피해사실을 적은 대자보를 게시했다. 대자보에는 A씨가 신체적 접촉은 물론 모텔동행을 요구하며 휴대전화를 빼앗아 연락도 할 수 없게 하는 등 강압적인 성추행을 저질러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사건은 현재 피해학생들의 요구로 학내 인권센터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 피해학생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13일 오전 4시쯤 성추행을 당했으며 사건 직후 A씨는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사과도 취업 등에 제약이 있으니 무조건 처벌만 피하게 해달라는 식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자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공개적으로 드러나자 A씨는 일정 부분 잘못을 인정하며 현재 해당 학과방 앞에 사과문을 붙여놓은 상황이다.

A씨는 사과문을 통해 "술자리에서 과음한 후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한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학우들에게 다시금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동부서 관계자는 "오늘(6일) 가해자 조사 후 입건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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