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학부모들 고입설명회로... '뜨거운 관심'

불안한 학부모들 고입설명회로... '뜨거운 관심'
30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 설명회 소극장 꽉채워
"교육청이 직접 설명 신뢰감.... 더 많이 열렸으면"
일부 학부모 "보다 구체적·현실적 설명 부족 아쉬워"
  • 입력 : 2018. 09.02(일) 15:4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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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 오후 7시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이 발디딜틈 없이 모여든 중학교 학부모들로 가득 찼다. 제주도교육청이 '2019학년도 고입전형 변화에 따른 학교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설명회를 듣기 위해서다. 오은지기자

고입선발고사 폐지 및 '내신 100% 선발' 등 올해부터 달라지는 고입전형에 불안한 학부모들이 설명회로 몰렸다. 제주 교육당국으로부터 직접 듣는 설명인만큼 신뢰도가 높아 유익했다는 호응도 있었지만, 일부 학부모는 구체적·현실적인 설명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무엇보다 교육당국의 일방적 설명보다 질문과 대답(Q&A)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고려하면 향후 설명회 확대는 물론 학부모들의 이해를 도와줄 '맞춤형 질문과 대답 방식' 등의 다양한 홍보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8월 30일 오후 7시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이 발디딜틈 없이 모여든 중학교 학부모들로 가득 찼다. 제주도교육청이 '2019학년도 고입전형 변화에 따른 학교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설명회를 듣기 위해서다. 대부분 올해 '내신 100% 선발'을 적용받는 중학교 3학년 학부모들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온 성인 자녀도 눈에 띄었다. 설명회는 2시간여동안 진행됐지만 거의 대부분 자리를 뜨지 않았고 서서 또는 바닥에 앉아서 끝까지 경청했다.

 하지만 설명회 도중 자리에서 일어난 한 중 3학부모는 "고입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 열리는 설명회라 평준화지역 일반고에 들어갈 수 있는 정확한 커트라인과 어떤 노력을 하면 들어갈 수 있을지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기대했었다"며 "그런데 지난 4월 설명회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자녀 고입을 코앞에 두고 바쁜 와중에도 조바심이 나서 온 중 3학부모들이 대부분일텐데 1시간을 대입관련 이야기를 했다. 조롱당한 기분"이라며 분개했다.

 한 중1학부모도 "미리 준비하려고 내신산출방법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이고 쉬운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 하고 왔는데 다 알고 있는 이야기만 하더라"며 아쉬워했다.

 반면 "바뀌는 전형을 잘 모르고 불안해서 왔는데 많은 정보를 얻고 간다" "학교별로도 설명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 "교육청에서 직접 설명을 해주니 신뢰감이 있다" "사실 설명회는 학부모들의 질문이 더 좋은 정보가 된다. 설명보다 질문과 대답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학부모들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도교육청은 향후 학교별 설명회 지원 및 교육청 자체 설명회도 보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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