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 시속 7km 느림보 "제주 피해 키웠다"

'솔릭' 시속 7km 느림보 "제주 피해 키웠다"
22일 오후 태풍경보후 12시간 가까이 제주지방 체류
하늘길 중단 등 강풍 피해 속출..휴교령도 오락가락
  • 입력 : 2018. 08.23(목) 11:38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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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 예상진로도.

제19호 태풍 '솔릭'이 거북이걸음을 하면서 제주지역 체류시간이 길어져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서쪽 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7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풍이 불고 있다. 강풍반경은 340km로 22일 보다는 작아졌다.

'솔릭'은 23일 오후 3시쯤 진도 서남서쪽 약 7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가면서 제주는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속도 시속 21km로 빨라지면서 23일 밤 9시쯤 군산 남서쪽 약 100km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초 서해를 통해 북상한 '솔릭'이 23일 자정을 조금 지나 보령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23일 오전 10시 발표에서는 자정쯤 전북 군산 인근으로 상륙지점과 시간을 수정했다.

기상청은 '솔릭'의 이동속도가 느려진 이유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솔릭'의 느림보행보로 제주는 22일 오후 4시 태풍경보가 내려진 후 12시간 가까이 태풍의 영향권에 놓여 있다.

22일부터 누적강수량은 윗세오름이 795㎜에 이르고 있다. 또 제주 235.8, 산천단 402.0, 유수암 387.0, 오등 403.5, 서귀포 118.5, 강정 163.0, 색달 199.0, 성산 101.3, 송당 171.0, 월정 116.0, 고산 100.9, 금악 261.5, 한림 201.5, 사제비 850.0, 삼각봉 591.0㎜이다.

강풍도 계속되고 있다. 22일부터 23일 오전 11시 현재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진달래밭이 62.0m/s를 기록한 것을 비록해 제주 32.2, 서귀포 19.9, 성산 24.2, 고산 37.1,윗세오름 36.6, 마라도 36.4, 제주공항 34.1m/s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당초 23일 오전 9시를 전후해 제주가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23일 등교 시간을 조정했던 제주지역 각급학교는 이날 오전 9시쯤 교육감 직원으로 학교를 권고하는 등 오락가락행보를 보여 학부모들로부터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와함께 23일 오후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제주기점 항공편도 오후 늦게까지 전면 결항됐다. 제주공항에는 동남풍이 초속 18m 이상 불고 있으며 태풍경보와 함께 윈드시어가 발효돼 있다.

이날 결항편과 운항 취소된 항공편은 국내선 376편, 국제선 27편 등 400여편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4만5천여명의 관광객 등이 제주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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