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제약·바이오 기업투자 유의사항

[주간 재테크 핫 이슈] 제약·바이오 기업투자 유의사항
금감원 반드시 알아야 할 13가지 공개
  • 입력 : 2018. 08.23(목) 00:00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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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임상 진행 결과·가격 경쟁력 두루 살펴야
신약개발 정보 접근성 높아졌지만 수익성 검증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연구개발비 자산화 비율'이 높다는 판단 아래 진행한 금감원의 회계 감리가 향후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존재하며 이는 2017년 시작된 코스닥 랠리를 주도한 바이오 업종에 악재로 작용했고 최근까지 바이오 업종의 주가 상승을 억누르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2분기 반기 보고서 제출 시일에 맞춰 다수의 바이오 업체가 과거 R&D 비용 처리 기준과 재무제표를 수정한 정정 공시를 냈으며, 상반기 실적 역시 연구개발비에 대한 자산화 비율을 크게 낮추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퍼져있던 향후 제제에 대한 불안감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아직 금감원에서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는 않았기에 이번 이슈가 완전히 해소 됐다고 보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시장에서 크게 우려했었던 바이오·제약 업체에 대한 제재는 넘겼다는 분위기가 퍼지며 이번 이슈가 더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원은 총 13가지의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사항을 공개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지만 신약개발 등 중요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위험요소에 대한 공시내용이 불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후속조치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신약개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라인센스인 또는 신약기업인수, 바이오시밀러 4가지로 나뉘어져 있으며 신약개발의 위험요소와 성공 가능성이 낮은점, 핵심 연구인력의 연구실적에 대한 확인, 글로벌 임상 진행 결과 및 발표 여부의 확인, 타사 동향 등을 확인하고 라이선스 아웃의 경우 전체금액이 아닌 계약금의 비율과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의 수취금액, 그리고 상대기업을 확인할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신약기업 인수 경우에는 인수하고자하는 신약의 임상 단계, 계약금액 그리고 향후 실패시에도 반환이 어려운 점, 최근 국내기업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후속 출시자의 시장 침투의 어려움과 가격경쟁 그리고 대규모투자에 따른 디폴트 리스크를 확인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제약 바이오 기업의 투자위험요소에 대한 공시 강화 지침도 발표했는데 신약개발과 관련한 계약사항과 연구개발 세부내역을 정기공시에 포함하고 추가명시 기재사항을 추가하여 향후 업체들의 신뢰도를 제고할 것을 요구했다.

회계감리 이슈가 업체들의 R&D 비용의 회계처리 정정과 금감원의 신약개발 정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점은 향후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과거 바이오 제약 업종에 대한 투자는 실제 성과나 실적 보다는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신약의 진행 그리고 향후 시장성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미래에 대한 전망이 합리적인지 따져봐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된다. 일부 바이오 회사의 경우에는 '영업이익률이 60%에 달할 것이다' '수조원에 달하는 시장이다'하는 장미빛 전망이 있지만 수익성에 대한 검증은 아직 진행된 적이 없다. 향후 바이오 제약 업종의 진정한 상승을 보일 수 있는 회사는 과거 닷컴 버블을 헤치고 성과를 보였던 소수가 그 과실을 취했듯이 투자자들에게 성과를 보이고 투명한 공시를 통해 신약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회사가 중심이 될 것이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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