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게 '즐거워서' 공부하는 고교생 10명 중 3명 이하

배우는 게 '즐거워서' 공부하는 고교생 10명 중 3명 이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학습동기 분석 결과
공부하는 가장 큰 이유 "미래 준비하기 위해"
  • 입력 : 2018. 08.21(화) 18:1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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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등학생 가운데 배우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공부하는 학생은 10명 중 3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 대부분 자신의 꿈과 미래를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지만 수치심, 자기과시와 같이 내면적인 압박이나 외적 보상·처벌 회피를 위해 공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내용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20일 발행한 'KRIVET Issue Brief' 제153호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학습동기와 학습전략, 학업성과'에 담겼다. 보고서 내용은 2016년 당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만588명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재적 목적이나 보상이 없어도 '배우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공부한다'는 내재적 동기를 지닌 학생은 28.9%였다.

 고등학생 대부분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87.9%),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82.7%)서 등 자신의 꿈과 미래의 목표를 이루고자 공부한다고 응답했지만, '친구들에게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24.2%)', 경쟁상대를 이기기 위해(22.9%)' 공부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배우는 것이 즐거워서 공부한다는 내재적 동기 수준은 과학고 학생이 5점 만점에 4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외국어고 3.3점, 마이스터고 3.15점, 일반고 2.95점, 특성화고 2.84점 순이었다.

 이외에 연구진은 배움 자체를 즐기는 학생은 교과목에 대한 흥미도, 유능감,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내신성적은 배움 자체를 즐기는 학생이 가장 높은 반면 직접적인 보상을 바라거나 벌을 회피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이 가장 낮았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보다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사용해 학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내재적이고 자발적인 학습동기를 고취시키기 위한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고교학점제, 자유학기제, 지역사회와 연계된 진로교육 및 체험 활동 등의 내실있는 운영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본인의 장래희망과 적성을 발견하고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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