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하는 '오빠'들이 온다

추억 소환하는 '오빠'들이 온다
1996~99년 잇달아 데뷔한 '아이돌 조상'…H.O.T.는 17년만에 콘서트
20주년 맞았거나 앞뒀거나…신화·god, 기념 앨범 내고 공연
  • 입력 : 2018. 08.14(화) 14:23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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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GOD.

올 하반기 가요계에는 1990년대 1세대 아이돌 그룹 '오빠'들이 대거 무대로 돌아온다.

 17년 만에 재결합해 단독 콘서트를 여는 H.O.T.부터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컴백하는 신화, 내년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기념 프로젝트를 가동한 지오디(god)까지 어느덧 30대가 된 팬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1세대 아이돌 그룹의 재등장은 2014년 9년 만에 다시 뭉친 지오디와 2016년 MBCTV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재결성한 젝스키스 등으로 흐름이 이어졌지만 올 하반기는 마치 1990년대 말의 추억을 소환하듯 '아이돌 조상'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올해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흰색 풍선으로 상징되는 H.O.T.의 재결합 무대였다. 1996년 데뷔해 아이돌 시장 문을 연 H.O.T.는 2001년 해체한 뒤 끊임없이 재결합에 대한 기대가 나왔지만, 비로소 지난 2월 '무한도전'을 통해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완전체 공연을 열어 17년 전 팬들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이들은 트레이드 마크인 의상을 입고 춤을 재현하며 '전사의 후예'와 '캔디',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 등을 선보이고 팬송 '우리들의 맹세'와 '너와 나'를 들려줘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팬들은 지속적인 공연 요청을 했고 멤버들은 10월 중순, 2001년 마지막 공연을 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17년 만의 정식 콘서트를 결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팬인 누리꾼들은 '딸을 낳으면 H.O.T 공연 보러 간다고 얘기했는데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친구들아 오랜만에 즐겨보자', '만삭의 몸을 이끌고 가야 하나요' 등의 글로 반가움을 나타냈다.

 2년 뒤인 1998년 H.O.T.와 같은 소속사(S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신화는 멤버 변동이나 해체 없이 팀을 이은 진정한 '최장수' 그룹이다. 주황색 풍선, 팬클럽 신화창조로 상징되는 이들은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개별 활동을 하면서도 신화로는 멤버들이 함께 설립한 신화컴퍼니에서 뭉쳐 앨범과 공연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들은 오는 28일 데뷔 20주년 스페셜 앨범 '하트'(HEART)를 발매하고 10월 6~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주년 기념 공연 '하트'를 개최한다. 공연이 열리는 체조경기장은 신화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콘서트를 연 곳이자 팬들과 특별한순간을 함께 보낸 장소다.

 스페셜 앨범에는 타이틀곡 '키스 미 라이크 댓'(Kiss Me Like That)을 비롯해 '인 디 에어'(In The Air), '레벨'(LEVEL), '히어 아이 컴'(HERE I COME) 등 여섯 트랙을 담았다. 가수 윤미래가 피처링으로, 작사가 김이나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신화보다 한해 뒤인 1999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지오디는 다양한 연령대의 팬을 이끌며 '국민 그룹'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하늘색 풍선으로 상징되는 이들은 윤계상이 2004년 팀에서 탈퇴하고 2005년 4인 체제로 7집 활동을 한 뒤 해체선언 없이 개별 활동을 했다. 그러다가 데뷔 15주년을 맞은 2014년 재결합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1월 13일 20주년 맞는 지오디는 JTBC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 '같이 걸을까'(가제) 출연을 시작으로 하반기 새 앨범을 발표하고 11월 30일부터 12월 2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같이 걸을까'는 멤버들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행하는 이야기가 담기며이달 출국해 2주가량 촬영할 예정이다.

 2년 전 고지용을 제외한 다섯 멤버가 재결합해 활발히 활동 중인 젝스키스도 신곡을 작업 중이다.

 이들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6월 SNS에 "9월에 반드시 신곡 발표. 반드시 '대박' 곡 약속"이라며 젝스키스의 하반기 컴백을 예고했다.

 1997년 데뷔해 노란색 풍선으로 상징된 이들은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9월 18년 만의 정규 5집 '어나더 라이트'(ANOTHER LIGHT)를 내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시작으로 기념 투어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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