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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카페피서' 권리냐 민폐냐… 갑론을박
음료 없이 전기·인터넷만 쓰는 얌체족에
단체손님 커피 1잔 시키고 장시간 자리
고객 "주문했지 않냐" 카페 "속만 끙끙"
손정경 기자 jungkson@ihalla.com
입력 : 2018. 08.09. 18: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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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도 하지 않고 장시간 앉아 계시다 가는 분도 많아요. 자리가 꽉 찬 경우엔 가서 '음료 주문하셨나요'라고 돌려 말하고는 있는데 매장이 크다 보니 일일이 확인하기도 힘들고…."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문모(24)씨는 음료주문도 않고 자리만 지키는 고객이 몰리자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9일 오전 10시 30분쯤 문씨가 근무하는 카페 안을 돌아보니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더위를 피하는 '카페 피서족'이 다수 눈에 띄었다. 휴대전화를 충전하며 노트정리를 하고, 아이를 품에 안고 앉아 휴식을 취하고, 또 카페 중앙에 자리 잡은 한 고객은 소파에 반쯤 누워 잠들어 있기까지 했지만 이들 모두의 테이블 위는 텅 비어 있었다. 특히 점심시간 전후로 이러한 손님이 몰린다는 게 문씨의 설명이다.

제주시 노형동의 다른 카페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어제(8일)도 주문도 없이 2시간 넘게 서류작업만 하다 나가신 고객이 있었다"며 "단체로 오셔서 한 두 잔만 시키고 장시간 자리를 지키는 분들도 많지만 딱히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직원은 말했다.

인근의 또 다른 카페 직원도 "여덟분이 오셔서 커피 1잔을 시키고 컵만 7잔을 추가해 세 시간 넘게 앉았다 가시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대학생들은 자리만 잡아둔 채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보험설계사 김모(58)씨는 "직업 특성상 하루 수차례 카페를 가는데 갈 때마다 5000원이 넘는 커피값을 지불하기 부담"이라며 "그래서 1잔만 시킬 때도 있는데 어쨌든 비용을 지불하고 앉아 있는 건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직장인 홍모(26)씨도 "커피값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다른 고객에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장시간 앉아있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 게 있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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