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여성 6명 변사 괴담… 경찰 "사실 아니" 진화

제주서 여성 6명 변사 괴담… 경찰 "사실 아니" 진화
30대 여성 실종 사망 계기로 미확인 괴담 확산
경찰 SNS 통해 "실제 4건… 범죄 가능성 없어"
가파도 시신 발견도 전문가 자문 통해 '가능한 일'
  • 입력 : 2018. 08.04(토) 16:3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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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상에서 떠돌고 있는 미확인 '제주 실종' 게시물.

제주에서 30대 여성이 실종돼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인터넷과 SNS 상에 이와 관련된 각종 괴담이 퍼지면서 경찰이 진화에 나섰다.

 경찰청과 제주지방경찰청은 3일 SNS를 통해 "실종 여성 사망사건과 관련해 인터넷과 SNS에 '올여름 제주에서 여성 변사 사건이 6건이나 발생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며 "실제 6월~7월 제주에서 일어난 여성 변사 사건은 4건이고, 모두 범죄와 관련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본보에서 확인한 해당 게시물은 '제주 실종'이라는 제목으로 ▷6월 7일 40대 여성 제주 한림항 ▷6월 13일 50대 여성 세화해수욕장 ▷6월 30일 30대 여성 한림항 ▷7월 13일 50대 밭일 나선 여성(중복 2건)▷7월 25일 30대 여성 세화해수욕장에서 변사체로 발견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6월 30일과 7월 25일 변사체 발견은 허위로 밝혀졌다. 아울러 나머지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실족이나 추락 등 아직까지 범죄 연루 정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에서는 야간 취약 시간대 형사 배치를 늘리고 기동순찰도 강화하고 있다"며 "기존 변사 사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예단이나 편견없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처히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SNS를 통해 밝힌 게시물.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의 시신이 약 103㎞ 떨어진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된 점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도내 어민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가능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 조사에서 문재홍 제주대학교 지구해양과학과 조교수는 "시물레이션 결과 시신이 세화포구에서 가파도까지 갈 수 있는 것이 확인된다"고 말했으며, 문일주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 교수도 "일반적인 해류를 타고 이동했다면 가파도에 도달하기 힘들지만, 당시에는 북풍과 조류,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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