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60단위 기무부대' 사라질 듯

제주 '60단위 기무부대' 사라질 듯
국방부 기무개혁위 개혁 권고안 발표
병력 30% 감축·60단위 부대 전면 폐지
  • 입력 : 2018. 08.02(목) 19:06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도의 60단위 기무부대가 폐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방부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이하 기무개혁위)가 현존하는 기무사령부를 해체 수준으로 재편성하고, 현재 병력의 30%로 감축하는 내용의 개혁 권고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장영달 기무사개혁위 위원장은 2일 서울 용산동 국방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령과 기무사령부령 등 현재 기무사의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는 모든 제도적 장치들은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혁위는 기무사를 ▷사령부급 국방부 직할부대 체제로 유지하는 방안 ▷국방부 본부조직에 두는 방안 ▷방위사업청 등처럼 독립된 외청으로 두는 방안 등 3가지를 논의하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국방부 본부체제로 변경은 '기무사' 명칭을 변경하고 국방부 본부조직으로 흡수한 뒤 인력을 계급별로 30% 이상 줄인다는 안이다.

이와 함께 기무사 요원을 현재 4200명 수준에서 3000명 수준으로 30% 이상 감축하고 광역 시도 11곳에 설치된 대령급 지휘 기무부대인 이른바 '60단위 기무부대'는 전면 폐지를 건의하기로 했다. 외부적인 명칭이 600, 601, 608, 613 부대 등으로 불려 이른바 '60단위 기무부대'라고 한다. 서울 이외에 인천, 의정부, 부산, 대전, 광주, 전북, 청주, 강릉, 창원, 제주 등에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에 있는 60단위 기무부대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장 위원장은 "기무사 요원을 감축해 정예화하고, 전문화하도록 해서 더 높은 국방의 책임을 다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든 개혁이 이뤄지면 불법적인 정치개입이나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 또 특권 의식을 갖고 군대 내에서 지휘관의 사기를 저해하는 행위는 근절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27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