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폐지시 고부가 中자유여행 감소

무사증 폐지시 고부가 中자유여행 감소
제주관광공사 "제도 없애면 대체 여행지 선택할 것"
내국인 조사선 제주-해외 여행 간 관심도 격차 줄어
  • 입력 : 2018. 08.01(수) 16:52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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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허용된 무사증 제도를 폐지하면 소비력이 높은 중국 청년층 자유여행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관광공사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상반기 제주 관광 트렌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엔진인 바이두에서 '제주도' 연관검색어를 분석해보니 중국 청년층이 자유여행지로 제주도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무사증 제도였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제주관광공사는 무사증 제도를 폐지할 경우 제주로 자유여행을 계획했던 중국 청년들이 생각을 바꿔 제주 대신 발리, 푸켓, 싸이판 등 대체 여행지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통상 자유여행객은 단체여행객에 비해 관광지에서 보다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청년층이 제주도와 관련해 주로 검색한 연관단어들은 무사증, 자유여행, 날씨, 대체 여행지였으며 제주를 발리, 푸켓, 싸이판 등 주변 섬관광지와 비교하는 경향이 컸다"면서 "금한령으로 제주도에 대한 관심이 약해지는 마당에 무사증 제도마저 폐지하면 양질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관광객의 검색 경향을 분석한 조사에서는 제주도와 해외여행지 간 관심도 격차가 줄고, 휴양형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제주여행에 대한 관심도 지수와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도 지수의 격차가 최대 23.5포인트까지 벌어졌지만 올해는 최대 격차가 8.9포인트였다. 또 전년과 달리 제주여행 관심도 지수가 해외여행 관심도 지수를 앞서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아울러 인스타그램을 워드클라우드(word cloud·글에서 언급된 핵심 단어를 시각화하는 기법)로 분석한 결과, '제주살이', '제주한달살기', '제주일상' 등이 주로 검색돼 등 제주를 직접 체험하는 휴양형 관광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관광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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