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귀포 하원동서 삼면원혼 합동위령제

27일 서귀포 하원동서 삼면원혼 합동위령제
  • 입력 : 2018. 07.27(금) 13:5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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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예비검속희생자 삼면유족희(회장 고철희)는 27일 오전 서귀포시 하원동 소재 위령제단에서 '제68주기 삼면원혼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위령제에서는 이승찬 제주도 자치행정국장,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허법률 서귀포시장 직무대리 부시장과 유족들이 참석했다.

 삼면(서귀·중문·남원) 유족회는 1950년 한국전쟁과 함께 예비검속으로 희생된 주민들을 기리기 위해 2001년 8월 설립된 유족단체다. 전쟁 발발과 동시에 제주에 예비검속령이 내려지면서 당시 서귀면, 중문면, 남원면 등 3개면 주민 80여명이 당시 경찰에 연행돼 서귀포오일시장내 절간 창고에 구금됐다가 그 해 7월29일 새벽 군 트럭에 실려나간 뒤 행방불명된 희생자 유족들로 꾸려졌다.

 유족회는 설립되던 해인 2001년 8월 거린사슴휴양림에서 첫 삼면원혼 합동위령제를 지낸 후 매해 음력 6월 15일에 위령제를 봉행하고 있다. 2003년에는 하원동 현지에 위령비를 건립하고 제단을 마련했다.

 이날 위령제는 헌화, 분양, 위령제, 주제사, 추도사, 음복 순으로 진행됐다. 고철희 유족회장은 주제사에서 "예비검속이란 명목하에 영문도 모른 채 경찰에 끌려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희생자들이 지금까지도 구천을 헤매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4·3문제가 완전히 해결돼 희생자들이 영면하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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