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中 또다시 엉터리 백신사태 '후폭풍'

[월드뉴스] 中 또다시 엉터리 백신사태 '후폭풍'
처벌 약속하며 여론통제
  • 입력 : 2018. 07.25(수)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중국의 한 병원에서 백신 맞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에서 또다시 '엉터리 백신' 사태가 불거지자 비난여론이 폭주하며 중국 당국이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저한 문책 처벌을 약속하며 여론통제에도 나서고 있다.

2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창춘(長春)시 공안국은 백신 제조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저지른 창춘 창성(長生) 바이오테크놀로지 가오준팡(高俊芳) 회장과 임원 4명을 전격 연행해 조사에 들어갔다.

해외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에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책임자들에 대한 엄벌을 지시한 직후의 일이었다. 앞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인간 도덕의 최저선을 깬 것"이라고 비판하며 연루된 모든 이에 대한 가차없는 처벌을 강조했다.

이미 이 업체의 백신 생산라인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의약품감독 당국은 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동결건조 인간광견병 백신 생산과정에서 회사 측이 생산기록 및 제품검사기록을 조작하고, 공정변수와 시설을 임의로 변경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처럼 강력하고 신속한 중국 지도부의 대처는 중국 여론의 분노가 그만큼 거세기 때문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모든 가짜 백신 기사마다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라며 업체 측의 위법행위, 당국의 감독소홀 등에 분노를 나타냈다. 여론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당국이 여론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83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