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소암기념관에 동시대 예술인 마실오다

서귀포 소암기념관에 동시대 예술인 마실오다
왈종·기당·이중섭미술관 소장품 40여점 이동 전시
  • 입력 : 2018. 07.21(토) 18:3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소암 현중화의 '추풍유고'. 사진=소암기념관 제공

서귀포 출신 서예가 소암 현중화 선생의 예술혼이 깃든 공간에 동시대 예술인들이 찾아들었다. 소암기념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소암기념관으로 마실오다'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서귀포시에 흩어진 공·사립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이 한자리에 나왔다. 기당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왈종미술관, 소암기념관에서 소장품 40여점을 내놓았다. '미술 도시' 서귀포의 면모가 드러나는 전시로 모처럼 지역의 미술 공간들이 한뜻을 모아 여름 관객들을 불러모은다.

왈종미술관에서는 이왈종의 제주생활의 중도 시리즈를 시기별로 살필 수 있는 작품들이 나들이를 왔다. 이중섭미술관에서는 김환기, 백남준, 변관식, 장욱진 작품을 소암기념관으로 보냈다. 기당미술관에서는 변시지, 이대원, 서세옥, 김기창 작품을 '마실'작으로 골랐다. 소암기념관 소장품인 현중화의 서예작품이 이들과 더불어 전시된다.

서세옥의 '사람들'(기당미술관 소장). 사진=소암기념관 제공

미술관 측은 "지금까지 미술관마다 소장품전을 열어왔지만 이번처럼 다른 미술관의 작품까지 한곳에서 보여주는 기회는 흔치 않다"며 "서귀포시 지역 미술관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될 것"이라고 했다.

소암기념관은 이번 전시에 이어 오는 10월엔 개관 기념일에 맞춰 '20세기 한국 서화거장(가제)'전을 펼칠 예정이다. 서화거장전은 한국의 20세기 대표 서예가와 화가 20인을 선별해 평소 제주에선 보기 힘든 예술가들의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달 21일 막이 오른 전시는 9월 29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64)760-3513.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4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