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환자 한명이 왔는데, 교통사고 난 지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계속해서 아프고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 뿐 별다른 치료가 없다 해서 한방으로 치료를 받고 싶다며 왔다. 현재 본원에서 한약을 복용하고 침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자동차는 늘어나고 그만큼 교통사고도 많이 일어난다. 교통사고 환자가 외상이나 골절 등 외과적인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즉시, 수술요법이나 입원치료가 필요한데, 겉으로 외상이 없는데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고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호소를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엑스레이나 씨티 같은 촬영을 해도 특별히 나타나는 것은 없고 통증은 있으나 뾰족한 원인을 못 찾아내니까 더 답답하다. 교통사고 시 충격으로 인해, 두통이나 속이 매스꺼움도 나타나고 밤에 잠도 잘 못자고 깜짝깜짝 놀라는 불안증도 겪게 된다.

모든 증상의 원인을 명확히 밝혀낼 수만 있다면 치료도 쉬울 텐데, 사진 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별게 없으니 막연히 진통제나 복용하고 견디는 환자들이 많다. 불시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뻔히 보면서 사고 순간에 어쩔 수 없이 당하게 되는 사고를 겪는걸 보면 그 사고 후에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상당해서 불안감이 지속이 되고 그만큼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선 우선 그런 정신적인 문제를 안정시키는 안심(安心)시키는 치료를 하게 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같은 충격을 안정시키도록 안심시키고 안정시킬 수 있는 침이나 약 처방을 한다. 그리고 겉으로는 외상이 없어도 외부로부터 받은 충격으로 인해 어혈(瘀血)을 없애주는 쪽으로 치료를 한다. 어혈이란 것이 한의학에선 타박이나 순환부전으로 인해서 비정상적으로 혈액이 뭉쳐진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이런 것 들이 통증을 일으키게 되고 몸에서 불편한 증상들을 야기 할 수 있다.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을 잘 순환시킬 수 있게 침이나 약 처방을 한다. 민간에서는 어혈을 풀어준다고 지네 가루나 홍화 같은 것을 쓰는데 이 약재들도 어혈에 쓰는 약이지만, 한가지로 오랜 기간 복용하는 것이 부작용이 올 수 있고, 정확한 진단을 해서 적응증에 써야지, 무조건 썼을 경우엔 부작용이 더 심할 수가 있으므로 유의하기 바란다.

또 한 가지는 근골을 강화시키는 치료가 있다.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근육이나 뼈가 아프다고 호소하는데, 근골을 강화시키는 약으로 후유증을 개선시킬 수 있게 치료를 하게 된다. 교통사고는 났는데, 그 후유증으로 고생은 심하고 막상 진통제나 물리치료로만 버티고 있는데도 뾰족한 호전이 없는 환자들은 위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치료를 해줄 수 있는 주위에 가까운 한의원들을 찾으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의원에서 해줄 수 있는 치료법은 대표적인 것이 침이나 한약이지만 이외에도 약침이라고 한약을 정제해서 몸속에 넣어주는 요법으로 통증도 완화시켜주고 순환도 촉진시켜준다. 추나 요법으로 자세를 교정시켜주거나 관절들을 제자리로 잡아주는 치료도 받을 수 있다. 경제논리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처럼 최대한 효과를 내면서 최소의 고통을 느끼는 한의학 치료방법으로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위에서 설명한 침이나 약 등 한의학적인 치료가 자동차보험이 다 되니까 교통사고 후유증은 한의학 치료로 받아보길 권한다. <강준혁 한의학 박사>